LG전자가 오는 7월 31일을 끝으로 스마트폰 사업에서 전면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LG전자가 빠지고 난 후 빈자리를 어떤 회사가 차지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오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국내외에서 LG전자 빈자리를 누가 채울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7월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한다.
LG전자는 최근 수년 사이 북미, 한국, 남미 시장을 위주로 주요 시장에만 신제품을 출시하며 사업을 펼쳐왔다.
최근 수년 동안은 국내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량이 더욱 호조를 보였다.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의 64%가 북미일 정도다. 중남미가 19%, 한국이 17%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4분기에도 LG전자는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으나 점유율은 애플(60.1%), 삼성전자(22.1%)에 이어 9.0%였다.
업계에서는 북미에서 LG전자의 빈자리를 삼성전자와 함께 모토로라, 알카텔, 노키아 HMD 등 군소업체가 나눠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전자를 대체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유일해 LG전자 점유율을 그대로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북미에서는 안드로이드 대체품이 다수 존재해 삼성전자가 가져갈 판매량이 다소 적을 수 있다.
북미 시장에서 LG전자 다음으로는 모토로라가 2.8%, 알카텔이 2.3%, 노키아 HMD가 0.3% 가량을 차지한다. LG전자가 북미에서 중저가폰을 위주로 사업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런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의 작년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의 58%가 150달러 이하 가격대였고 150~500달러 가격대 스마트폰은 37%였다. 500달러를 넘는 프리미엄폰 스마트폰 비중은 5%에 그쳤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북미에서는 삼성전자가 LG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A시리즈를 강화하고, 모토로라, HMD, 알카텔, ZTE 등도 나머지 점유율을 뺏기 위해 경쟁하고 남미에서는 모토로라와 샤오미가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