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임금 7.5% 인상을 결정하면서 계열사 전반으로 임금 인상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자료=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임금 7.5% 인상을 결정하면서 계열사 전반으로 임금 인상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7% 임금 인상에 합의했고 삼성 디스플레이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주요 계열사들이 임금 인상 릴레이에 동참하면서 디스플레이도 임금을 대폭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임금과 복지 수준 향상에 나서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지난달 노사협의회와 기본급 4.5%, 성과급 3.0% 등 총 평균 7.5%의 임금 인상을 합의했다. 10년 만에 최고 수준 임금 인상이다. 이후 삼성 그룹 계열사들의 임금 인상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삼성SDI는 전년 대비 기본급 인상률을 평균 4.5%로 한다고 밝혔다. 성과 인상률 평균 2.5% 등 총 7% 인상이다. 임금뿐 아니라 복지 수준도 향상했다. 이들은 기존 3일이던 난임 여성 임직원 대상의 유급휴가를 5일로 늘렸다. 연 100만원 수준의 지원금도 지급한다.
기존 70만원이던 복지 포인트도 100만원으로, 3만5000원이던 국내 출장비도 5만원으로 늘린다.
지난 8일 삼성전기도 기본인상률 4.5%에 개인 고과에 따른 성과인상률 2.5%를 더해 평균 7%를 올리기로 협의했다. 이들도 삼성SDI처럼 3일이던 난임휴가를 5일로 연장하고 국내 출장비도 5만원으로 올렸다. 경조사비는 직급에 차등을 두지 않고 지급하기로 노사협의회와 합의했다.
임금뿐만 아니라 복지 수준까지 연이어 향상하고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움직임에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삼성디스플레이로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아직 협상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이들도 다른 계열사들과 마찬가지로 7% 내외에서 임금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