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의 지난 3개월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글로벌 경기 회복과 중국의 감산 정책에 힘입어 국내 철강업이 활황을 맞고 있다. POSCO는 10년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OSCO 주가는 올들어 20% 가량 상승했다. 현대제철도 같은 기간 26% 올랐다. 동국제강은 올해 124% 상승했다.
철강주의 동반 상승은 중국 덕이다. 중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철강 생산량과 가동률 규제에 나섰다. 이로 인해 국내 철강 수급이 개선되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성봉 하나금투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연초부터 철강 수출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률을 대폭 내릴 예정이다. 이로인해 국내 고로사들이 반사이익을 거둘 전망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대부분 철강재 수출에 대한 증치세를 13% 환급해주고 있다. 철강재 중 열연, PO, 후판, 철근 등 기초 제품 증치세 환급률은 0%로 낮춰 세금 감면 혜택을 아예 없앨 전망이다. 냉연이나 아연도금 제품 같은 고부가가치제품에 대한 환급률은 4%로 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감산정책이 동남아·서남아 지역 철강 가격의 큰 상승을 불러왔다"며 "중국 물량이 수출 증치세 환급률 이슈로 시장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제품 가격 상승 폭이 원료 가격 상승 폭을 압도한다"며 "철강업의 2~3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 덧붙였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수출오퍼가격 상승과 수요회복, 낮은 재고와 중국의 감산조치 등이 POSCO의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