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사진=포스코건설) 건설사의 지속가능경영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ESG채권 흥행이 대표적인 사례다. 포스코건설은 금융권과 손을 잡고 ESG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ESG전담팀을 꾸리기도 한 포스코건설은 채권 흥행 등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ESG경영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ESG경영 향한 자신감, 금융권과 맞손..투자자도 시선 집중 지난해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ESG외화사채를 발행한 포스코건설은 ESG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국내기업 최초로 ESG파생상품 계약 체결에 성공한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SC제일은행 및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은행과 지난해 수주한 폴란드 바르샤바 소각로 PJT 관련 `선물환` 거래에 ESG 활동 목표를 추가한 계약을 맺었다. 인센티브 부여 조건이 붙은 `ESG 파생상품` 계약이다. 국내기업 처음으로 기존 선물환 계약에 ESG 활동 일환인 온실가스 절감 및 녹색건축(G-Seed) 인증 목표를 달성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받는 조건을 붙였다. 포스코건설의 ESG경영 자신감은 ESG채권 발행에서도 드러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14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사전청약에서 모집액의 6배 가까운 63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은 당초 ESG채권 발행 800억원 회사채 300억원 등 1100억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이 같은 투자수요에 규모를 키웠다. ESG채권을 1400억으로 늘리고 회사채도 100억원 늘린 400원 규모로 확대했다. 포스코건설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 배경에는 ESG경영 강화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은 건축사업부문에서 ESG경영을 통한 체질개선 뒤 지난해 영업이익 3589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만들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녹색건물 인증을 받은 친환경 건축물 건설(송도 F19-1블록 공동주택)과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공사기성금 조기 지급 재원 등에 각각 700억원씩 투입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우리은행과 `ESG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하는 등 금융권 곳곳에 ESG경영을 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협약을 통해 우리은행은 포스코건설이 수행하는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에너지 등 ESG관련 건설사업에 지급보증 및 PF금융을 지원한다. 포스코건설이 ESG사업에서 활용 가능한 여유자금 중 일부를 ESG금융상품에 가입한다는 조건이다. 포스코건설은 우대금리를 제공받아 발생한 이자 수익을 ESG 경영 취지에 맞게 사회단체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한성희 사장(왼쪽 두 번째)이 SC제일은행 박종복 행장(왼쪽 세번째)등과 ‘ESG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 ■건축·수처리사업, 친환경으로 승부수 띄우기 포스코건설은 건축과 플랜트사업에서도 친환경을 통한 승부수를 띄웠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건축사업부문에서 친환경을 도입했다.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친환경 에너지 저감형 건축물인 '포스코 그린빌딩'이 대표적이다. 건설 주요자재인 시멘트 대신에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를 재활용해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였다. 건물 뼈대인 철골엔 재사용 강구조 기법을 적용해 건물 수명이 다하면 해체해 재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에너지 절약만이아니라 최첨단 친환경 건축기술을 설계부터 시공, 운영, 폐기 전 과정에 적용됐다. 그린빌딩을 통해 감축되는 이산화탄소량은 연간 475만t로 건물 수명을 60년으로 봤을 때 나무 56만그루를 심는 것과 유사한 효과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는 국내 최초로 비주거시설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수처리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도 시동을 걸었다. 해수담수화 분야에서 자회사인 포스코O&M과 함께 최적설계, 설비성능 개선, 운영비용 최소화 등의 최적화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2014년에는 전남 광양에서 온배수를 재이용하는 해수담수화시설을 건설했다. 당시 포스코건설은 환경부로부터 '고효율 세라믹 막여과 전처리 공정과 빗물 블렌딩을 적용한 저에너지 RO(역삼투압) 해수담수화 기술'에 대해 신기술 인증을 받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ESG채권 발행도 진행한 만큼 해수담수화 사업은 물론이고 풍력과 태양광 사업 등 각종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ESG경영 의지 보인 전담팀 신설 및 평가모델 개발 박차 포스코건설의 ESG경영을 향한 의지는 회사 내부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사장 직속 기업시민사무국 산하에 ESG전담팀을 신설하면서 ESG경영 기반을 닦고 있다. 환경과 사회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을 영입해 ESG 전략을 수립에 나선 것이다. 한성희 사장을 비롯해 모든 임원이 참여하는 ‘기업시민 카운슬’에 ESG 분야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켜 외부와의 소통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ESG경영 의지는 중소건설 협력사에게까지 뻗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중소건설협력사들을 위한 ‘맞춤형 ESG경영평가모델’을 개발 중이다. 포스코건설의 ‘맞춤형 ESG경영평가모델’은 환경(Environment) 항목에선 탄소 배출량과 법규준수, 사회(Social) 항목에선 안전보건과 고용안정, 지배구조(Governance) 항목에선 경영 안정성과 회계 투명성 등 50여가지 항목이다.

[ESG, 대한민국을 살린다] 포스코건설, 투자 성공 사례 쓴다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4.20 16:36 의견 0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사진=포스코건설)

건설사의 지속가능경영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ESG채권 흥행이 대표적인 사례다. 포스코건설은 금융권과 손을 잡고 ESG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ESG전담팀을 꾸리기도 한 포스코건설은 채권 흥행 등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ESG경영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ESG경영 향한 자신감, 금융권과 맞손..투자자도 시선 집중

지난해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ESG외화사채를 발행한 포스코건설은 ESG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국내기업 최초로 ESG파생상품 계약 체결에 성공한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SC제일은행 및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은행과 지난해 수주한 폴란드 바르샤바 소각로 PJT 관련 `선물환` 거래에 ESG 활동 목표를 추가한 계약을 맺었다. 인센티브 부여 조건이 붙은 `ESG 파생상품` 계약이다.

국내기업 처음으로 기존 선물환 계약에 ESG 활동 일환인 온실가스 절감 및 녹색건축(G-Seed) 인증 목표를 달성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받는 조건을 붙였다.

포스코건설의 ESG경영 자신감은 ESG채권 발행에서도 드러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14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사전청약에서 모집액의 6배 가까운 63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은 당초 ESG채권 발행 800억원 회사채 300억원 등 1100억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이 같은 투자수요에 규모를 키웠다. ESG채권을 1400억으로 늘리고 회사채도 100억원 늘린 400원 규모로 확대했다.

포스코건설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 배경에는 ESG경영 강화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은 건축사업부문에서 ESG경영을 통한 체질개선 뒤 지난해 영업이익 3589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만들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녹색건물 인증을 받은 친환경 건축물 건설(송도 F19-1블록 공동주택)과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공사기성금 조기 지급 재원 등에 각각 700억원씩 투입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우리은행과 `ESG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하는 등 금융권 곳곳에 ESG경영을 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협약을 통해 우리은행은 포스코건설이 수행하는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에너지 등 ESG관련 건설사업에 지급보증 및 PF금융을 지원한다. 포스코건설이 ESG사업에서 활용 가능한 여유자금 중 일부를 ESG금융상품에 가입한다는 조건이다.

포스코건설은 우대금리를 제공받아 발생한 이자 수익을 ESG 경영 취지에 맞게 사회단체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한성희 사장(왼쪽 두 번째)이 SC제일은행 박종복 행장(왼쪽 세번째)등과 ‘ESG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

■건축·수처리사업, 친환경으로 승부수 띄우기

포스코건설은 건축과 플랜트사업에서도 친환경을 통한 승부수를 띄웠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건축사업부문에서 친환경을 도입했다.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친환경 에너지 저감형 건축물인 '포스코 그린빌딩'이 대표적이다.

건설 주요자재인 시멘트 대신에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를 재활용해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였다. 건물 뼈대인 철골엔 재사용 강구조 기법을 적용해 건물 수명이 다하면 해체해 재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에너지 절약만이아니라 최첨단 친환경 건축기술을 설계부터 시공, 운영, 폐기 전 과정에 적용됐다.

그린빌딩을 통해 감축되는 이산화탄소량은 연간 475만t로 건물 수명을 60년으로 봤을 때 나무 56만그루를 심는 것과 유사한 효과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는 국내 최초로 비주거시설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수처리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도 시동을 걸었다. 해수담수화 분야에서 자회사인 포스코O&M과 함께 최적설계, 설비성능 개선, 운영비용 최소화 등의 최적화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2014년에는 전남 광양에서 온배수를 재이용하는 해수담수화시설을 건설했다.

당시 포스코건설은 환경부로부터 '고효율 세라믹 막여과 전처리 공정과 빗물 블렌딩을 적용한 저에너지 RO(역삼투압) 해수담수화 기술'에 대해 신기술 인증을 받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ESG채권 발행도 진행한 만큼 해수담수화 사업은 물론이고 풍력과 태양광 사업 등 각종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ESG경영 의지 보인 전담팀 신설 및 평가모델 개발 박차

포스코건설의 ESG경영을 향한 의지는 회사 내부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사장 직속 기업시민사무국 산하에 ESG전담팀을 신설하면서 ESG경영 기반을 닦고 있다. 환경과 사회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을 영입해 ESG 전략을 수립에 나선 것이다.

한성희 사장을 비롯해 모든 임원이 참여하는 ‘기업시민 카운슬’에 ESG 분야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켜 외부와의 소통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ESG경영 의지는 중소건설 협력사에게까지 뻗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중소건설협력사들을 위한 ‘맞춤형 ESG경영평가모델’을 개발 중이다.

포스코건설의 ‘맞춤형 ESG경영평가모델’은 환경(Environment) 항목에선 탄소 배출량과 법규준수, 사회(Social) 항목에선 안전보건과 고용안정, 지배구조(Governance) 항목에선 경영 안정성과 회계 투명성 등 50여가지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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