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65.39조원, 영업이익 9.38조원의 2021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디스플레이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6.2% 증가하며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판매 호조 등 세트 제품 중심으로 1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 비수기와 반도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CE(Consumer Electronics) 수익성 개선 등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영업이익과 이익률 모두 개선됐다.
반도체는 PC와 모바일 중심의 양호한 메모리 출하량에도 불구하고 낸드 가격 하락 지속과 신규 라인 초기 비용의 일부 영향 외로 특히 오스틴 라인 단전과 단수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비수기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OLED 가동률 증가 등으로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무선은 플래그십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의 큰 폭 증가와 함께 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의 기여 확대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모두 대폭 개선됐다.
네트워크도 해외 5G 확산 지속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CE는 가전 펜트업(Pent-up) 수요 지속과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1분기 환영향과 관련해, 원화 대비 달러화는 약세, 유로화와 주요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 통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세트 사업에 긍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달러화 약세에 따른 부품 사업의 부정적 영향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환영향은 미미했다.
■2분기 실적견인은 반도체 메모리에 기대…美오스틴 라인 생산이 관건
2분기 반도체는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실적 성장이 예상되지만 IM은 무선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실적 둔화가 전망된다.
메모리는 서버 수요 강세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운드리는 오스틴 라인이 정상 가동되고 있으나, 시스템LSI는 전분기의 파운드리 생산 차질 영향이 일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계절적 비수기와 부품 부족 영향 등으로 중소형 패널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
무선은 플래그십 판매 감소와 부품 수급 이슈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 감소가 전망되지만 글로벌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관리) 역량을 적극 활용해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CE는 TV의 경우 'Neo QLED' 등 신제품 판매 본격 확대와 스포츠 이벤트 수요 선점에 주력하고, 가전은 비스포크 글로벌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반기 부품 사업은 시황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제품과 기술 리더십을 지속 제고하고 세트 사업은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단 코로나19 관련 수요 불확실성 등 글로벌 거시경제 리스크는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는 서버와 모바일 수요 강세 등 우호적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삼성전자는 15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적용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국내외 파운드리 협력 강화를 통해 공급을 극대화하고 파운드리는 평택 2라인 양산 본격화를 통한 공급 능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OLED 채용률 확대를 지속하고, 대형 패널 QD 디스플레이 진입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무선은 폴더블 확산과 중저가 5G 라인업 강화와 함께 태블릿·PC·웨어러블의 성장을 통한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국내외 5G 상용화 대응과 글로벌 신규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CE는 코로나19 관련 수요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Neo 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와 가전 뉴라이프(New Life) 제품군 판매 확대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