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중국 철강 감산 정책이 팬오션에 긍정적일까 부정적일까.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 엇갈린 의견이 나왔다.
팬오션은 석탄, 광석, 시멘트, 곡물, 철광석 등을 주로 운송하는 벌크선 업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중국의 철강 감산 정책으로 인해 원재료인 철광석, 석탄 수입량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팬오션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팬오션은 포트폴리오 주요 부문이 벌크선임에 따라 중국 철강업계 영향권”이라며 “건화물 물동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철광석과 석탄 수요 감소는 BDI 센티먼트에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최근 철강 감산을 추진중이기에 BDI센티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해운주 랠리로 주가가 급등했고, 중국 철강 감산으로 BDI 의 점진적인 하락세가 점쳐진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급격한 철강 마진 개선에 따른 3월 조강생산의 19.1% 증가함과 동시에 철광석 수입도 18.9% 급증했다”며 “당산시, 한단시, 산시성을 제외한 중국 도시들은 아직까지 탄소감축을 위한 본격적인 철강 감산을 실시하지 않아 2분기 BDI는 강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SK증권은 중국 철강 감산정책에 따른 리스크를 피할 수 없다는 의견을, 하나금융투자는 중국이 아직까지 탄소감축을 위한 본격적인 철강 감산을 실시하지 않아 영향이 미미하다는 의견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감산 정책 시행과 관련해 벌크선에서 가장 중요한 화물은 철광석이기 때문에 분명 감안해야할 사안”이라며 “중국 정부는 억제를 하고 싶으나 당장 중국 전체로 잘 시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고 규제 사이클의 초기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더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벌크선 물동량도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가능성은 있으나 상반기는 ⯅강세 기조 ⯅벌크선 공급 타이트로 단기적으로는 좋은 상황이라는 의견이다.
방 연구원은 “감산정책은 당분간 고려해야 할 부분은 아니며 추후 추가적인 중국의 규제와 수요공급의 영향에 따라 하반기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팬오션의 목표주가를 84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팬오션 주가는 이달 7일 장중 784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682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