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이 오늘(18일)부터 시작됐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이 오늘(18일)부터 시작됐다.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한 투자자들의 셈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 따르면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에게 전체 공모 주식의 25%인 1062만5000주가 배정됐다. 일반 청약은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을 통해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 청약자 전체 공모 주식 중 50%를 청약 참가자 모두에게 동일하게 나눠주는 ‘균등 방식’을 적용한다. 나머지 50%는 청약증거금에 따라 나눠주는 ‘비례 방식’을 적용한다. 결국 균등과 비례 배정 물량을 따져보면 총 530만주씩 책정할 수 있다.
배정 물량만 봤을 때 청약 참가자가 530만명을 넘지 않는다면 모두 1주 이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참가자가 530만명을 넘지 않더라도 ‘비례 방식’의 물량은 경쟁률에 따라 더 많이 받는 투자자와 적게 받는 투자자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경쟁률로 보면 100대 1일 때 3000만원 청약자부터 비례로 1주씩을 받는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이 200대 1이면 6000만원, 300대 1로 오르면 9000만원을 넣어야 비례 배정 물량 1주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경쟁률이 300대 1 이상으로 오른다면 9000만원 청약자부터 비례로 1주, 균등으로 1주 이상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 청약을 진행했을 때 경쟁률은 181.1대 1이었다. 카카오뱅크의 경쟁률을 LG에너지솔루션에 적용했을 때 6000만원부터 비례 배정 1주를 받을 수 있다.
균등 배분도 청약에 참가했다면 누구나 1주식 받을 수 있지만 경쟁률이 치솟을 경우 못 받는 상황도 발생한다. 실제로 역대 최대 청약증거금을 기록한 SK아이테크놀로지의 경우 수십만명이 몰리면서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거나 인수단으로 참여한 증권사에서 청약한 경우 균등 1주도 못 받는 투자자도 발생했다.
그렇기에 투자자로선 치열한 ‘눈치 싸움’을 해야 1주라도 더 받을 수 있다.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KB증권, 대신증권 등 대형 증권사보다 상대적으로 주관사 참여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청약 참가자들이 적을 수 있다. 결국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신영증권에서 청약을 진행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투자금이 많은 경우에는 물량이 가장 많은 KB증권(486만9792주)에서 청약을 진행하는 것도 유리할 수 있다. 일반 가입자의 최고 청약 한도는 16만2000주지만 우대 가입자의 경우 최대 300%까지 청약이 가능해 48만6000주를 청약할 수 있다.
현재 일반배정 물량은 25%다. 하지만 이날 우리사주 청약이 미달될 경우 남은 물량이 일반청약에 추가되기 때문에 청약 물량은 최대 30%까지 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