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카운터에서 올해 첫 하와이행 출국 수속을 밟는 신혼부부가 꽃목걸이를 받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감염증 대확산 사태로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취한 이후 첫 중·장거리 노선이 재개되는 것이어서 해외여행 활성화가 기대된다.
아시아나항공은 4일 코로나19로 인해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하와이 노선을 25개월 만에 재개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 하와이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하와이 중‧장거리 노선 재개는 코로나19로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 조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1일 해외입국자의 격리면제 조치를 시행했다. 지난달 30일에는 필리핀항공의 인천~마닐라 노선이 운항을 재개했다. 같은 달 29일과 이달 1일에는 비엣젯항공의 인천~하노이, 인천~호치민이 운항을 시작했다. 마닐라, 하노이, 호치민 등은 모두 단거리 노선이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번 첫 하와이 노선 운항편의 탑승률은 80%이다. 탑승객의 대부분은 신혼여행을 가는 부부와 가족 단위 여행객이다. 예약률은 지난 1월부터 접수를 시작한 시점보다 2배가량 높아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하와이 노선이 국제선 재개의 신호탄이 될 것 같다”며 “격리 면제 조치가 이뤄지는 여행지가 확대되고 있어 운항 노선을 확대할 것”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격리 면제 조치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일본과 싱가포르 노선을 증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하와이, 일본 나고야 운항을 시작했고 런던·파리 등의 노선을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