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4월을 시작으로 유통업계 잇단 제품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일회용 비닐 봉투 가격도 인상된다. GS25를 제외한 편의점 업체들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친환경 봉투 도입과 종이 봉투 등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해 봉투 가격 인상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오는 7일부터 일회용 비닐 봉투 가격을 기존 20원에서 50원으로 인상한다. GS25는 구입한 물품을 담을 수 있도록 일회용 비닐 봉투 20원, 친환경 봉투 1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GS25 관계자는 “일회용 비닐 봉투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물가 상승과 원자재 상승에 따른 협력업체의 지속적인 요청을 반영하게 됐다”면서 “과거에 환불 조건으로 가격이 형성된 것이 20원으로, 현실화 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인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안은 당장 7일부터 적용된다. 그러나 일부 가맹점주들은 본사로부터 일회용 비닐 봉투 가격 인상안을 전달 받지 못했다. 서울 은평구의 한 GS25 가맹점주는 “7일부터 일회용 비닐 봉투 가격이 인상된다는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의 GS25 가맹점주 역시 “일회용 비닐 봉투 가격이 인상되는지 몰랐다”며 오히려 취재진에 질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GS25 측은 “각 가맹점주들에게 3월 30일 자로 가이드 안내가 된 상태”라면서 “일부 가맹점주들이 많은 공문을 받다보니 누락됐을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번 GS25 일회용 비닐 봉투 가격 인상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일부 GS25 편의점 마다 봉투값이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GS25 비닐 봉투 가격 50원으로 인상’과 관련해 “지금까지 계속 50원을 주고 샀다”, “우리 동네 GS25는 100원이다”, “이미 50원을 주고 산 우리 가족은 뭔가요” 등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GS25 측은 “보통의 경우 상품에 대한 가격 결정권은 가맹점주들에게 있다.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비닐 봉투 가격 역시 가맹점들이 결정 한다”면서 “본사에서는 일회용 비닐 봉투 가격 20원, 친환경 봉투 100원의 가이드를 안내했지만 일부 매장에서는 가맹점주들이 자율적으로 다르게 적용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각 매장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봉툿값에 대한 본사의 제재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진=각사 CI) ■ CU·세븐일레븐·이마트24 "인상 계획 없어…매장별 가격 동일" 이번 GS25의 봉투 가격 조정과 관련해 다른 편의점 업체들은 일단 기존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세븐일레븐은 일회용 비닐 봉투 20원, 친환경 봉투 100원을 적용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일회용 비닐 봉투의 경우, 매장 마다 남은 재고가 있어 소진까지만 기존의 가격대로 판매할 예정”이라면서 “이후에는 친환경 봉투만 발주가 가능하며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매장별 비닐 봉투 가격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가이드와 다르게 적용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일회용 비닐 봉투 20원, 종이 봉투를 200원과 250원에 판매 중인 이마트24 측 역시 “봉투 가격의 변동사항은 없다”면서 “가맹점에서 비닐 봉투와 종이봉투 중 원하는 대로 발주를 하고 있다. 다만 법적으로는 앞으로 종이봉투 쪽으로 반영이 돼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친환경 봉투 도입과 관련해서는 논의가 많은 사항”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봉투만 판매하는 CU는 "기존대로 100원에 판매하며 가격 변동 사항은 없다"면서 매장별 판매 가격과 관련해서는 "친환경 봉투의 특성상 원가가 비싸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이 봉투값을 다르게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GS25, 봉툿값 150% 인상…매장별 가격도 제각각

7일부터 일회용 비닐 봉투 가격 20원에서 50원으로 인상
"물가 상승, 원자재 상승에 따른 협력업체 요청 현실화"
매장별 봉툿값 다르게 적용돼 소비자 불만 "가맹점주 권한"

김명신 기자 승인 2022.04.05 16:27 | 최종 수정 2022.04.05 17:12 의견 0
(사진=연합뉴스)


4월을 시작으로 유통업계 잇단 제품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일회용 비닐 봉투 가격도 인상된다.

GS25를 제외한 편의점 업체들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친환경 봉투 도입과 종이 봉투 등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해 봉투 가격 인상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오는 7일부터 일회용 비닐 봉투 가격을 기존 20원에서 50원으로 인상한다.

GS25는 구입한 물품을 담을 수 있도록 일회용 비닐 봉투 20원, 친환경 봉투 1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GS25 관계자는 “일회용 비닐 봉투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물가 상승과 원자재 상승에 따른 협력업체의 지속적인 요청을 반영하게 됐다”면서 “과거에 환불 조건으로 가격이 형성된 것이 20원으로, 현실화 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인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안은 당장 7일부터 적용된다. 그러나 일부 가맹점주들은 본사로부터 일회용 비닐 봉투 가격 인상안을 전달 받지 못했다.

서울 은평구의 한 GS25 가맹점주는 “7일부터 일회용 비닐 봉투 가격이 인상된다는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의 GS25 가맹점주 역시 “일회용 비닐 봉투 가격이 인상되는지 몰랐다”며 오히려 취재진에 질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GS25 측은 “각 가맹점주들에게 3월 30일 자로 가이드 안내가 된 상태”라면서 “일부 가맹점주들이 많은 공문을 받다보니 누락됐을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번 GS25 일회용 비닐 봉투 가격 인상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일부 GS25 편의점 마다 봉투값이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GS25 비닐 봉투 가격 50원으로 인상’과 관련해 “지금까지 계속 50원을 주고 샀다”, “우리 동네 GS25는 100원이다”, “이미 50원을 주고 산 우리 가족은 뭔가요” 등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GS25 측은 “보통의 경우 상품에 대한 가격 결정권은 가맹점주들에게 있다.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비닐 봉투 가격 역시 가맹점들이 결정 한다”면서 “본사에서는 일회용 비닐 봉투 가격 20원, 친환경 봉투 100원의 가이드를 안내했지만 일부 매장에서는 가맹점주들이 자율적으로 다르게 적용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각 매장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봉툿값에 대한 본사의 제재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진=각사 CI)


■ CU·세븐일레븐·이마트24 "인상 계획 없어…매장별 가격 동일"

이번 GS25의 봉투 가격 조정과 관련해 다른 편의점 업체들은 일단 기존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세븐일레븐은 일회용 비닐 봉투 20원, 친환경 봉투 100원을 적용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일회용 비닐 봉투의 경우, 매장 마다 남은 재고가 있어 소진까지만 기존의 가격대로 판매할 예정”이라면서 “이후에는 친환경 봉투만 발주가 가능하며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매장별 비닐 봉투 가격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가이드와 다르게 적용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일회용 비닐 봉투 20원, 종이 봉투를 200원과 250원에 판매 중인 이마트24 측 역시 “봉투 가격의 변동사항은 없다”면서 “가맹점에서 비닐 봉투와 종이봉투 중 원하는 대로 발주를 하고 있다. 다만 법적으로는 앞으로 종이봉투 쪽으로 반영이 돼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친환경 봉투 도입과 관련해서는 논의가 많은 사항”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봉투만 판매하는 CU는 "기존대로 100원에 판매하며 가격 변동 사항은 없다"면서 매장별 판매 가격과 관련해서는 "친환경 봉투의 특성상 원가가 비싸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이 봉투값을 다르게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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