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미 재무부 트위터 갈무리)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19∼20일 방한 기간 중 LG화학 연구 시설이 있는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한다. 옐런 미 재무장관은 한국과 미국의 ‘배터리 동맹’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재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옐런 미 재무장관은 LG화학 연구소를 방문한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을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옐런 장관은 방한 첫날인 19일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한다. 그는 이곳을 방문해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 연구개발(R&D) 시설을 찾아 양극재·전구체·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와 기술 개발 부문 등을 둘러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재무부는 옐런 장관의 LG사이언스파크 방문에 배경에 대해 “최근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부품에 대해 미국 제조업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옐런 장관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의 안내로 LG화학 시설을 견학 후 연설을 통해 한국과 같은 동맹국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회장은 옐런 장관에게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소개하고 배터리 공급망 구축 등 양국의 민간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경북 구미와 충북 청주에 2차 전지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어 북미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1공장은 하반기, 2공장은 내년 가동을 앞두고 있다. 3공장은 올해 안에 착공한다. 4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미국 전기차 생산에 있어 LG 배터리와 소재 사업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 5월 방한해 바이오·배터리·반도체 공급망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바이든 미 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다. 옐런 장관의 LG화학 방문도 같은 맥락인 것으로 분석된다.
옐런 장관은 방한 기간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을 통해 국제경제 상황과 한미 경제 동맹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고위층 인사도 만나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을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