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우유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유 가격이 이르면 다음달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유를 원료로 하는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커피 등 관련 제품까지 가격이 오르는 ‘밀크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우유업계는 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우유’를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체우유는 콩, 아몬드, 귀리, 코코넛 등 식물성 원료에서 단백질과 지방을 추출해 우유맛을 낸 제품을 의미한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대체우유 시장규모(두유 포함)는 지난 2016년 4660억원에서 2021년 약 6330억원으로 성장했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조사 기준 국내 대체우유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3억9000만 달러 대비 35.89% 성장세를 보였다.
이렇듯 대체우유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두유, 귀리 등으로 만든 대체우유를 판매해왔던 유업계가 아몬드, 오트, 코코넛 등 라인업을 확장하며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매일유업은 대용량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와 ‘어메이징 오트 통밀식빵’ 등을 출시했다. 어메이징 오트 제품군 가운데 커피 전문점에 납품되는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는 커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진하고 풍부한 맛을 내기 위해 새롭게 개발된 제품이다.
어메이징 오트 통밀식빵은 통밀가루와 귀리, 오트밀 원물에 어메이징 오트를 더해 만든 락토프리 비건 식빵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복합탄수화물을 사용해 공복에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식사빵을 완성했다. 여기에 아몬드가루와 유기농 설탕을 더했고, 우유나 버터 등 동물성 재료는 사용하지 않아 유당 걱정이 없다.
매일유업은 두유부터 귀리, 아몬드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아몬드 전문 기업인 블루다이아몬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아몬드 브리즈를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귀리를 껍질째 갈아 만든 ‘어메이징 오트’를 출시한 바 있다.
남양유업도 대체우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올 하반기 내로 식물성 대체우유 브랜드 ‘아몬드데이’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아몬드데이는 남양유업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신제품 2종(오리지널, 무설탕)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남양유업은 두유 제품으로는 맛있는 두유 등을 선보였으며 2019년에는 식물성 브랜드 ‘자연이 답’을 출시하며 캐나다산 햇아몬드와 햇오트를 활용한 음료 ‘굿넛 햇 아몬드’와 ‘굿넛 햇 오트’ 2종을 출시했다.
‘굿넛’ 2종은 주성분이 식물성 원료로 우유의 유당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안심하고 음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 건강소재로 주목받는 레몬밤추출분말 등이 함유돼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당해 수확한 햇원료만을 엄선해 아몬드와 오트의 신선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면서 “'자연이 답'이라는 생각으로 건강을 위한 자연친화식품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원유가격 결정방식 개선, 낙농진흥회 의사결정구조 개편 등 과 관련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후 정부는 낙농진흥회 이사회의 개편안 의결 이후 낙농진흥회 내에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원유가격 협상은 소위원회를 통해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