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자료=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새롭게 출범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에 힘입어 강남권 단지 수주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였던 현대건설이 최근 조합 측에 입찰 철회 의사를 밝혔다.
현대건설은 조합원들에게 특정 건설사의 브랜드 전시관 관람 시행 묵인으로 인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과 경쟁이 유력했던 포스코건설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것을 검토 중으로 무혈입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이 이번 하이엔드 브랜드 출범과 동시에 방배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칼을 갈았다"며 "현장에서 나오는 분위기는 수주에 목숨을 걸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7월 신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출범을 공식화하면서 강남권 정비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었다. 이번 수주전을 앞두고 방배 신동아 단지 인근 내방역 근처에 오티에르 홍보관 운영에 나서며 조합원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적극적인 물밑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9년 신반포18차(337가구)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강남권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듬해 도시정비 강자인 GS건설을 꺾고 신반포21차(275가구)를 품으며 시장에 파란을 예고했다. 이후로도 꾸준히 강남권 진출에 성공했으나 단지 규모가 크지 않았다.
반면 방배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포스코건설이 최근 강남에서 시공권을 확보한 단지와는 규모에서 차이가 난다.
방배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단지를 지하 3층~지상 35층, 847가구 규모로 다시 짓는 프로젝트다. 대단지 재건축 사업에 가깝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방배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본 사업지로 이번 입찰 참여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