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사진=포스코건설)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도시정비사업 확장 전략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2년 연속 3조 클럽 입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2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총액은 이날 기준 2조8228억원이다. 4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2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으며 2년 연속 3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뒀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8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조3348억원을 기록한 후 이듬해 2조7452억원으로 수주액을 크게 늘리며 도시정비사업 강자로 발돋움했다. 이어 2020년에도 2조4617억원의 도시정비수주액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2조 클럽에 입성한 뒤 2021년 4조2538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올렸다.
포스코건설은 올해도 3조원 이상의 도시정비 수주금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협상자로 지정된 정비사업지로는 ▲강동구 명일중앙하이츠 ▲송파 잠실현대 ▲서초구 신반포청구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등이 있다.
포스코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한성희 대표이사 사장에 전략적인 움직임이 주효했다. 지난 2020년 포스코건설 대표이사로 부임한 한 사장은 포스코건설이 기존에 강점을 가진 리모델링 사업에 더해 재건축·재개발 사업에도 활발히 진출했다.
한 사장은 올해 1기 신도시 수주 추진반을 신설하며 리모델링 사업 확장 포석을 깔았다. 올해 초 1기 신도시가 위치한 지역은 '1기 신도시 활성화 특별법' 제정 등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힘을 쏟던 상황이다.
그 결과 지난 27일 공사비 4000억원 규모의 일산 문촌마을 16단지 리모델링사업 시공사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나타냈다.
이를 통해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 분야 신규 수주금액 1조890억원을 달성했다.
한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도시정비사업의 공격적인 확장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이제 서울의 주요 단지는 물론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도 재건축 연한을 넘기며, 도시정비사업이 보다 더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라며 "이에 브랜드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설계와 서비스를 기반으로 핵심지역 랜드마크 사업을 수주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자료=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1기 신도시 수주 추진반을 통해 리모델링 사업 확장에 나섰다면 서울 지역 정비사업 수주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워 시공권을 확보할 전망이다.
한 사장은 지난달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로 통하는 한 사장이 선보이는 최초의 하이엔드 브랜드다. '오티에르'는 그동안 포스코건설이 염원하던 강남권 확장을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하이엔드 브랜드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재건축·재개발 수주금액은 1조 3173억원으로 리모델링 수주금액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서울 지역 내 성북구 정릉골과 노량진3구역 등 굵직한 재개발 사업을 따냈으나 아직 강남권에서는 수주고를 올리지 못했다.
한 사장은 방배 신동아 재건축 사업 시공권 확보에 관심을 가지고 '오티에르' 최초 적용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방배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오티에르' 적용을 검토 중"이라며 "하이엔드 브랜드 조건과 조합원들의 요구 등을 따져봐서 향후 주요 정비사업지에도 '오티에르'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