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5G 장비 공급 관련 글로벌 행보 (사진=삼성, 그래픽=손기호)
삼성전자가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에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장비 공급에 나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간 5G 사업 관련 전담조직을 진두지휘한 성과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양사는 올해 초 미국에서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시범 운영을 마쳤다. 이에 오는 2023년부터 비디오스트리밍과 온라인 게임, 멀티미디어 파일 전송 등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5G 상용망 구축 관련 컴캐스트에 ▲5G 중대역(3.5~3.7GHz, CBRS) 기지국 ▲5G 저대역(600MHz) 기지국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 등 통신 장비를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2세대 5G 모뎀칩을 탑재한 기지국을 소형화 및 경량화 하면서도 데이터 처리 용량을 기존 제품 대비 약 2배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글로벌 초대형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5G 장비를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2020년), 디시 네트워크(2022) ▲영국 보다폰(2021) ▲일본 KDDI(2021) ▲인도 에어텔(2022) 등과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5G 기술 리더십과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합해져 빛을 발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대의 5G 장기계약 협상을 했다. 지난 2021년에도 일본 NTT도코모와 통신장비 계약을 할 때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 협상을 주도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5G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도록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연구개발과 영업 마케팅 분야 등 모든 영역을 진두지휘했다는 평가다. 특히 4G(LTE) 서비스가 개시된 지난 2011년부터 5G 기술연구를 담당할 ‘차세대 통신 연구개발 조직’을 신설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등 분산돈 통신기술 연구 조직을 합쳐 5G 사업을 전담하는 팀을 조직했다. 또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 연구와 협력을 통해 5G 통신기술 연구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톰 나이겔 컴캐스트 사업개발전략담당 전무는 “혁신적 5G 리더십과 검증된 이동통신 솔루션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협력해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