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와 엔화. (사진=연합뉴스)
일본 엔화 가치가 2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주류 기업 하이트진로가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지난 3일 엔화 가치가 미 달러당 145엔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일본 엔화가치는 145.30으로 0.4%로 하락했다. 올해 하락폭은 21%까지 확대됐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하고 있고, 하이트진로는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 일본 리뷰 기반의 일본 최대 뷰티 정보 플랫폼 ‘아토코스메 온라인’를 비롯한 ‘아토코스메 도쿄 하라주쿠점’에 공식 입점했다고 밝혔다. 라네즈는 일본에 쿠션 제품인 ‘네오쿠션’과 립 슬리핑 마스크, 시카슬리핑 마스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의 네오쿠션과 립 슬리핑 마스크는 공식 진출 전부터 일본의 리뷰 플랫폼에서 카테고리 1위에 오르는 등 현지 고객들의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이번 일본 시장 진출과 발맞춰 라네즈는 현지에 글로벌 대표 인기 제품인 네오쿠션과 립 슬리핑 마스크, 시카슬리핑 마스크 제품을 선보인다.
노은석 라네즈 GTM디비전장은 “일본에서 라네즈 대표 제품이 입소문을 타며 현지 유통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대표 제품을 현지에 더 많이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뷰티 선도 브랜드로서 라네즈는앞으로도 더 많은 일본 현지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는 일본 내 법인인 ‘JINRO INC.’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올해 상반기 소주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대비 약 37%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진로 소주’를 통해 일본 수출대행을 맡겨 매출액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 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일본에서 대표 소주 브랜드로 사랑받고 있는 '진로(JINRO)'를 리뉴얼한다. 진로의 전면 리뉴얼은 일본 출시 이후 43년만에 처음이다.
하이트진로는 1979년 일본 수출용 진로의 첫 출시 이후,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일본 시장 내 한국 소주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주질을 개선했다. 여과 과정에 사용 중인 활성 대나무숯을 이전보다 1.5배 늘려 맛이 더욱 깔끔하고 목넘김이 부드러워졌다. 대나무숯 여과 공법은 소주의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일본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소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현지 마케팅 활동으로 일본 주류 시장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