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구 롯데제과 대표이사. (사진=롯데제과) 최근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통합 법인 ‘롯데제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내년 3월23일 임기 만료를 앞둔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이사가 하반기 실적 향상을 위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제과가 하반기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경우 임기 만료와 상관없이 이 대표의 체제를 재신임할 가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상반기 다소 주춤했던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의 영향으로 3분기도 저조할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통합 법인인 ‘롯데제과 주식회사’가 지난 7월부로 공식 출범했다. 통합된 롯데제과는 국내 17개의 공장과 해외 8개 법인을 보유한 자산 3조 9000억원, 연매출 3조7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식품업계 2위 기업이 됐다. 통합 롯데제과가 출범하는 시기에 이 대표는 다시 ‘ZBB 프로젝트’ 카드를 꺼내 들었다. ZBB는 ‘제로 베이스드 버짓(Zero Based Budget)’의 줄임말로 모든 비용 집행의 기준을 ‘0′으로 두고 판단한다는 의미다. 신제품보다 이미 잘 되고 있는 브랜드에 영업비용을 집중한다는 전략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메가 브랜드 강화’를 핵심에 올렸다. 핵심 제품은 초콜릿 제품인 ‘가나’다. 지난달 가나에 든 카카오 효능을 홍보하는 계획을 세웠고 올해 말 디저트 포지셔닝 방침도 정했다. 이를 위해 ‘가나 초코바’, ‘프리미엄 가나’라는 상표도 등록했다. 롯데제과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빼빼로’도 리브랜딩 한다. 우선 이달부터 빼빼로의 신규 TV 광고를 진행한다. 다음달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국내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새로운 빼빼로데이 광고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 대표가 ‘ZBB 프로젝트’를 약 2년여만에 다시 꺼낸 이유는 롯데제과의 수익성 향상이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롯데제과의 영업이익은 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감소했다. 롯데푸드도 사정도 여의치 않다. 롯데푸드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3% 대에 그치고 있다. 롯데푸드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은 4.3%로 같은 기간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 합병 시너지 효과가 하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제과 측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온라인 채널 대응 효율화 ▲빙과사업 경쟁력 강화 ▲해외 인프라 통합을 통해 효율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롯데제과는 기존 제과·빙과에 기울어진 사업 구조를 확장하게 됐다. 롯데푸드 경우 합병을 통해 롯데제과 글로벌 8개국의 현지법인의 네트워크 활용이 가능해졌다. 이에 롯데제과는 해외 판로가 확대돼 글로벌 확장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커머스 조직을 통합하면서 물류 효율을 개선하고 구색 다양화, 공동 프로모션 등을 통해 매출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통합 법인 출범식에서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 미래 투자재원의 확대, 연구개발 및 마케팅 시너지 강화로 보다 높은 기업 가치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통합 법인은 향후 새로운 기술 연구와 혁신을 통해 푸드테크 선도 기업을 지향하고 개발, 구매, 생산, 판매, 물류에 이르는 전체 밸류 체인을 데이터 기반 경영시스템으로 개편하며 이를 가속화 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롯데제과의 하반기 성장을 예상했다. DB금융투자는 롯데제과가 합병 이후 수량 성장보다 할인율 축소와 함께 제품 가격 정상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합병 이후 가장 빠른 개선을 보일 수 있는 사업 부문은 빙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복되는 제품군 축소, 경쟁 비용 감축, 영업조직 합리화, 물류 및 공장 재배치 등을 통한 효율화로 한 자릿수에 머물던 빙과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내년부터 개선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차 연구원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10% 증가, 영업이익률 3.5~4% 수준”이라며 “향후 진행될 빙과사업 부문의 영업 시너지 효과, 판촉 축소, 생산공장 및 물류 효율화 작업 등을 고려하면 올해부터 영업이익 개선 추세가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병된 롯데제과, 이영구 대표 재신임 ‘분수령’…하반기 실적개선 총력전

롯데제과, 지난 7월 롯데푸드와 합병…자산 4조원에 육박하는 식품업계 2위 기업
내년 3월 임기 만료 이영구 대표, ‘ZBB 프로젝트’ 카드 꺼내
롯데제과 “빙과, 해외 인프라 등 시너지 효과…효율성 강화될 것”

탁지훈 기자 승인 2022.10.27 14:42 의견 0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이사. (사진=롯데제과)

최근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통합 법인 ‘롯데제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내년 3월23일 임기 만료를 앞둔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이사가 하반기 실적 향상을 위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제과가 하반기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경우 임기 만료와 상관없이 이 대표의 체제를 재신임할 가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상반기 다소 주춤했던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의 영향으로 3분기도 저조할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통합 법인인 ‘롯데제과 주식회사’가 지난 7월부로 공식 출범했다. 통합된 롯데제과는 국내 17개의 공장과 해외 8개 법인을 보유한 자산 3조 9000억원, 연매출 3조7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식품업계 2위 기업이 됐다.

통합 롯데제과가 출범하는 시기에 이 대표는 다시 ‘ZBB 프로젝트’ 카드를 꺼내 들었다. ZBB는 ‘제로 베이스드 버짓(Zero Based Budget)’의 줄임말로 모든 비용 집행의 기준을 ‘0′으로 두고 판단한다는 의미다. 신제품보다 이미 잘 되고 있는 브랜드에 영업비용을 집중한다는 전략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메가 브랜드 강화’를 핵심에 올렸다. 핵심 제품은 초콜릿 제품인 ‘가나’다. 지난달 가나에 든 카카오 효능을 홍보하는 계획을 세웠고 올해 말 디저트 포지셔닝 방침도 정했다. 이를 위해 ‘가나 초코바’, ‘프리미엄 가나’라는 상표도 등록했다.

롯데제과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빼빼로’도 리브랜딩 한다. 우선 이달부터 빼빼로의 신규 TV 광고를 진행한다. 다음달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국내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새로운 빼빼로데이 광고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 대표가 ‘ZBB 프로젝트’를 약 2년여만에 다시 꺼낸 이유는 롯데제과의 수익성 향상이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롯데제과의 영업이익은 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감소했다. 롯데푸드도 사정도 여의치 않다. 롯데푸드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3% 대에 그치고 있다. 롯데푸드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은 4.3%로 같은 기간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 합병 시너지 효과가 하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제과 측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온라인 채널 대응 효율화 ▲빙과사업 경쟁력 강화 ▲해외 인프라 통합을 통해 효율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롯데제과는 기존 제과·빙과에 기울어진 사업 구조를 확장하게 됐다. 롯데푸드 경우 합병을 통해 롯데제과 글로벌 8개국의 현지법인의 네트워크 활용이 가능해졌다.

이에 롯데제과는 해외 판로가 확대돼 글로벌 확장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커머스 조직을 통합하면서 물류 효율을 개선하고 구색 다양화, 공동 프로모션 등을 통해 매출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통합 법인 출범식에서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 미래 투자재원의 확대, 연구개발 및 마케팅 시너지 강화로 보다 높은 기업 가치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통합 법인은 향후 새로운 기술 연구와 혁신을 통해 푸드테크 선도 기업을 지향하고 개발, 구매, 생산, 판매, 물류에 이르는 전체 밸류 체인을 데이터 기반 경영시스템으로 개편하며 이를 가속화 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롯데제과의 하반기 성장을 예상했다. DB금융투자는 롯데제과가 합병 이후 수량 성장보다 할인율 축소와 함께 제품 가격 정상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합병 이후 가장 빠른 개선을 보일 수 있는 사업 부문은 빙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복되는 제품군 축소, 경쟁 비용 감축, 영업조직 합리화, 물류 및 공장 재배치 등을 통한 효율화로 한 자릿수에 머물던 빙과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내년부터 개선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차 연구원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10% 증가, 영업이익률 3.5~4% 수준”이라며 “향후 진행될 빙과사업 부문의 영업 시너지 효과, 판촉 축소, 생산공장 및 물류 효율화 작업 등을 고려하면 올해부터 영업이익 개선 추세가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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