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에프앤씨는 골프의류 및 캐쥬얼 브랜드 제품을 제조해서 판매하는 기업이다. 회사명은 낯설지만 핑(PING), 파리게이츠(PEARLY GATES), 팬텀(PANTOM), 마스터바니에디션(MASTER BUNNY EDITION), 세인트앤드류스(ST.ANDREWS) 등의 골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골프의류 시장에서 1위를 당당히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다.
(사진=그로쓰리서치)
국내 골프 의류시장은 2020년 기준 5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0년간 골프장 이용객 수가 64.7% 증가하면서 골프웨어 산업도 계속해서 성장중에 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골프웨어 시장은 연평균 10.6%의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MZ세대 중심으로 골프인구가 유입되면서 그 규모는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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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에프앤씨는 파리게이츠가 브랜드 인지도 1위를 할 정도로 높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서 연 매출액 4000억원을 달성하고 있다. 특정 브랜드에 매출이 집중된 것이 아니라 런칭한 모든 브랜드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면서 매출 포트폴리오를 잘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최근에는 하이드로겐을 인수하면서 또 한번 새로운 브랜드 런칭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해는 회사 내부적으로 안 좋은 이슈가 2가지 있었다. 5월에 발생한 화재사건으로 인해서 의류 재고를 모두 전소시키면서 하반기 영업에 타격을 입었다. 이 부분은 하반기 실적에 악영향을 줬고, 일부 품목은 재생산해서 시장 대응을 했다. 하지만 물량을 채우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이 부분은 2023년 하반기쯤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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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악재는 세무조사와 관련해서 언론에서 탈세나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 부분은 11월 중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탈세나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서는 아무 연관이 없다는 것이 밝혀질 것이라는 점이 IR담당자의 의견이다.
크리스에프앤씨는 국내, 베트남, 중국 3개의 나라에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상장사 국동을 인수하면서 인도네시아와 멕시코에도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되었다. 베트남과 중국 등 공산국가의 특성상 예기치 않게 셧다운 되는 사태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것은 결국 생산기지 다변화다. 국동을 인수하면서 이런 문제 가능성을 제로화 시켰다. 국동은 기존에도 데상트 골프 등 의류제품을 제조한 레퍼런스를 보유한 기업이다. 향후에 국동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의 20-30%를 맡길 예정이며, 23년 SS(봄/여름) 제품부터 제조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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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4400억원, 영업이익 880억원을 전망한다. 상반기보단 하반기 실적이 좀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발생한 화재사건으로 기저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목표주가는 3만7000원을 제시한다. 지금은 가격매력도가 매우 높다는 의견과 함께 상승 여력이 높은 만큼 장기투자 관점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한다.
필자인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투자자산운용사로서 1000개 이상의 기업을 탐방했으며, 한국경제TV에 출연중이다.
[편집자주] 독립 리서치 기업인 '그로쓰리서치'의 기업 탐방 후 분석을 담은 내용입니다. 뷰어스는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