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진행된 고용노동부 주관 '일·생활 균형 컨퍼런스'에서 우아한형제들 박일한 조직문화혁신부문장(사진 오른쪽)이 고용노동부 이정식 장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사진=우아한형제들)
“‘규율 위의 자율’이라는 근무제도를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이는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범준 대표가 내세우고 있는 회사의 핵심가치다. 이와 같은 우아한형제들의 조직문화는 회사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의 전·현직 직원들은 회사의 직원 복지정책에 대해 ‘업계 최고’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2022 워라밸 실천기업’에 선정되는 등 정부로부터 직원 복지정책과 관련된 표창을 다수 수상하고 있다.
29일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 및 기업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의 현직자 및 퇴사자들은 회사의 복지정책에 만족한다는 글이 다수 게시돼 있다.
퇴직자 A씨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는 복지가 많다”며 “월요일 1시 출근하고 나머지 날들은 30분 일찍 퇴근해서 주 35시간 채운다. 35시간에서 1분이라도 넘으면 칼같이 야근수당을 챙겨준다”고 말했다.
현재 IT 직군에서 근무하고 있는 B씨는 “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는 회사”라며 “재택근무 시간 및 업무 효율 측면에서 매우 흡족하다. 또 무제한 도서 지원 등 복지도 소소하게 많다”고 전했다.
또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C씨는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기혼자는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다”며 “1분 야근수당, 주 35시간 근무 등 구성원들에게 애사심이 일어나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전·현직 직원들이 이 같이 평가하는 이유는 우아한형제들이 추진하고 있는 근무제도와 복지정책에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부터 주 32시간 근무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이미 월요일 오후 1시에 출근하는 주 4.5일 근무제를 도입한 바 있으며, 2017년부터는 주 35시간 근무제를 시행했다.
또 우아한형제들은 고용 평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채용 시 이력서에 혼인여부, 가족사항을 기입하지 않는 고용 평등 제도 등을 통해 청년, 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의 고용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아형제들 측은 지난해 기준 우아한형제들 근로자 중 만 19세~34세 청년 비중은 약 67%이며, 여성 근로자 비중 또한 약 45%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우아한형제들은 2020년부터 진행한 전사 ▲재택근무 ▲입사기념일 유급휴가 ▲복지포인트 연 200만원 제공 ▲무제한 도서구입비 지급(잡지, 만화책, 전집 등 일부품목 제외) ▲임신한 직원에 산후조리원비 지원 등 복지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우아한형제들은 고용노동부 주관 ‘2022 워라밸 실천기업’, ‘2021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다. 또 지난 2017년에는 고용노동부 주관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2018년 여성가족부 인증 가족친화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앞으로도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월요일 오후 1시에 출근하는 ‘주 4.5일제’부터 ‘주 32시간제’까지 근무제도 혁신에 앞장서온 우아한형제들이 또 한 번의 새로운 근무형태를 도입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근무장소와 근무시간 모두 구성원이 각자 선택해서 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구성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각종 제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