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화인텍은 폴리우레탄(PU) 단열재 사업과 가스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이다. 주력 제품은 초저온 보냉재이며, 전방 고객사는 현대중공업그룹,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체이다. 그래서 시장에선 동성화인텍을 조선 기자재업체라고 부른다. 동성케미컬이 3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다.
주요 사업은 전체 매출의 93%가 발생하는 PU단열 사업부문이다. 그 중에서도 초저온 보냉재 매출이 가장 크다. 국내 조선 3사는 21년~22년 계획 대비 많은 LNG운반선 수주를 확보했다. 전방 고객사가 선주로부터 수주를 받은 후에 통상적으로 6개월 ~ 1년 뒤에 기자재 업체에게 발주를 주기 시작한다. 그 낙수효과로 동성화인텍은 21년~22년 꾸준히 수주 계약을 하면서 22년 11월말 기준으로 수주잔고를 1억7000만원 수준까지 확보했다. 넉넉한 수주잔고 덕분에 향후 4년간은 안정된 실적이 예상된다.
넘치는 수주 물량에 증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현재 생산캐파는 LNG운반선 기준으로 20척 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캐파를 확보하고 있다. 21년 11월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서 123억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이 중에서 약 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사용해서 캐파를 증설 진행중이다. 22년 캐파 대비 23년에는 20%이상의 생산량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의 특성상 전방 고객사의 캐파 증설은 곧 밸류체인 기업의 캐파 증설로 이어지는데, 동성화인텍은 현재 전방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때에 따라서는 선제적인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넘쳐나는 수주의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 성장사업으로 암모니아, 액화수소 사업으로도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 조선 사업에서 수소 상용차 시장까지 전방 시장 다각화 노력도 하고 있다. 당장 가시적인 부분은 총괄 주관기간으로 극저온 단열 소재 개발 및 단열 성능 확보를 위한 복합소재 국채과제 수행이다. 25년까지 기술개발을 완료해서 26년부터 양산 적용하는 것이 기본 계획이다.
기존에 LPG탱크 사업을 발전시켜 암모니아 운반선과 액화수소 운반선 등 미래 친환경 선박 사업도 차분하게 준비중이다. LNG운반선은 당분간 캐쉬카우 역할을 하며 현금이 창출되는 기간 동안 미래 시장을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2023년에는 매출액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장 증설에 따른 물량 확대가 매출 성장의 주요한 요인이며, 영업이익률도 원재료 가격의 하향 안정화로 8~9%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실적대비 저평가 기업으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5000원을 제시한다.
필자인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투자자산운용사로서 1000개 이상의 기업을 탐방했으며, 한국경제TV에 출연중이다.
[편집자주] 독립 리서치 기업인 '그로쓰리서치'의 기업 탐방 후 분석을 담은 내용입니다. 뷰어스는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