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로고. (사진=당근마켓)
#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서울 영등포구) “당근마켓으로 홍보한 이후 20~30대 직장인들이 찾아 준다. 주부들도 당근마켓에 올라온 소식을 보고 많이 방문한다”며 “한 번은 20대 여자 고객이 당근마켓을 보고 가게를 알게 됐다고 해서 뿌듯하기도 했다”
# 미용실 원장 B씨(서울 강서구) “기존 SNS를 통해 홍보하곤 했는데,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이후 당근마켓으로 옮겼는데 SNS에 올리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고, 덕분에 단골도 늘었다”
# 셀프 세차장 사장 C씨(경상북도 경산) “동네 장사다보니 지역에서 가게를 알리는 게 중요해 당근마켓을 선택하게 됐다”며 “이후 세차장이 빠르게 자리를 잡게 됐다. 이제는 전체 고객 중에 당근마켓으로 세차장을 알고 오는 사람들이 60~70%를 차지한다”
위 사례는 당근마켓의 ‘비즈프로필’ 서비스를 이용한 일부 자영업자들의 후기다. 이들 모두 비즈프로필을 이용 후 “가게 홍보 효과가 뛰어나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당근마켓 측은 지역 내 핵심 고객층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해당 서비스의 이용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당근마켓은 비즈프로필을 사용하는 자영업자 수가 지난해 대비 올해 70% 가량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12월 말 기준 비즈프로필 가입 가게 수는 60만 개다. 현재까지 비즈프로필을 사용한 누적 이용자수는 2000만 명을 기록했다.
당근마켓 측은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권역) 문화가 확대되면서 집 근처 동네 가게 정보에 대한 니즈가 커졌기 때문에 비즈프로필이 빠르게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근마켓 비즈프로필은 동네 생활권을 거점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중소상공인들이 인근 주민에게 가게를 알리고 소통할 수 있는 로컬 마케팅 채널이다. 가게 소개를 비롯해 상점 위치, 영업 시간, 연락처, 진행 중인 이벤트 등의 정보를 자유롭게 등록할 수 있다. 이렇게 발행한 소식들은 지역 주민들에게 노출된다.
비즈프로필을 통해 가까이 있지만 모르고 지나쳤던 음식점, 카페, 용달, 에어컨 수리업체, 수선집, 철물점 등 동네 가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가게를 직접 방문하고 이용했던 동네 사람들의 후기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 비즈프로필에 후기를 쓰는 사람들은 지역 인증 후 가게를 방문했던 동네 이웃들이다.
실제 당근마켓 어플 내 ‘내 근처’ 항목을 살펴보면 동네 사람들이 남긴 후기로 가게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일례로 ▲아이를 데리고 가기 좋았던 중식집 ▲나만 몰랐던 우리 동네 맛집 ▲꼼꼼하게 집을 수리해 주는 인테리어 업체 등과 같이 동네 이웃들의 후기가 게시돼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그동안 주로 입소문으로만 전해지며 오프라인에 머물러있던 우리 동네 가게의 알짜 정보들이 비즈프로필로 속속들이 모이며 이를 찾는 이용자들도 늘어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비즈프로필을 통해 동네 가게와 손님 간의 연결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당근마켓, 내년 사업 전략은?…“지역 내 연결 서비스 고도화”
당근마켓은 앞으로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 근처’에서 지도 서비스, 부동산 직거래, 중고차 직거래, 당근알바와 같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당근마켓은 로컬 커머스 부문도 본격화한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 농수산물, 신선식품 등 지역 상권과 주민들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로컬 비즈니스 활성화를 진행 중에 있으며, 지역 범위를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이용자 기반을 성장과 동시에, 비즈니스 다각화와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하이퍼로컬 서비스만의 장점을 살려, 지역 내 다양한 비즈니스 연결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한 가장 효과적인 로컬 마케팅 채널로서 광고 등 비즈니스 솔루션 및 기술을 발전시킬 예정”이라며 “이러한 시도들이 모여 당근마켓의 성장과 수익성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