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한 해 동안 전 세계 시장에서 394만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줄었지만, 해외 수요가 늘어 실적을 방어했다.
현대차는 3일 지난 2022년 1년간 국내 68만8884대, 해외 325만569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는 전년대비 5.2%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같은 기간 2.9% 증가했다.
경기불황 탓에 국내 판매는 줄었지만 미국 등 해외 판매는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2년은 코로나19 재확산세와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다소 감소했다”면서 “미국, 유럽, 신흥시장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는 회복돼 호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판매는 세단과 RV(레저용 차량) 판매가 주효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6만7030대, 아이오닉6 1만1289대, 쏘나타 4만8308대, 아반떼 5만8743대 등 총 18만5553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만9737대, 싼타페 2만8705대, 아이오닉5 2만7399대, 투싼 3만2890대, 캐스퍼 4만8002대 등 총 21만3710대가 판매됐다.
특히 국내 판매에서 전기차 모델의 판매가 뚜렷한 성장을 보였다. 전기차는 지난 2021년 4만2448대와 비교해 2022년엔 65.8% 증가한 7만372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아이오닉5, 아이오닉6의 인기를 발판 삼아 후속 전기차 모델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용차는 포터 9만2411대, 스타리아 3만3459대가 판매됐다. 소형 상용차가 12만5870대 판매됐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만8706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G90 2만3229대, G80 4만7154대, GV80 2만3439대, GV70 2만9497대, GV60 5639대 등 총 13만5045대가 팔렸다.
현대차 2022년 12월 및 1~12월 누적 판매 대수 (자료=현대차)
해외 판매는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에는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차량 공급이 제약되는 여건 속에서 판매 믹스와 인센티브를 개선하고 재고를 최소화하는 등 사업의 체질을 개선해 실적을 이끌었다”며 “올해에는 코나와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로 판매 증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전 세계에서 432만1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올해 국내 78만1000대, 해외 354만대를 목표로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3년에는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전동화 전환 가속화와 권역별 생산·물류·판매를 최적화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선점과 수익성 중심 사업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