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사)
정부가 신약, 차세대 백신 개발 등에 힘을 싣기 위해 첨단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에 올해에만 5600억원 가량을 투입한다.
정부의 기조에 편승하듯 국내 제약업계도 올해 신약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며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를 계속해서 이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과기정통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 확정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규모는 지난해 보다 47억원(0.8%) 증가한 5594억원 규모다. 신약·의료기기 등 바이오 핵심산업 육성, 첨단바이오 미래전략기술 확보, 국민건강 증진 및 데이터기반 생태계 조성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과기정통부는 바이오 핵심 산업 육성을 위해 신약, 의료기기, 재생의료 등 주력분야 R&D에 1689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국산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전주기 지원과 신약개발 효율화를 위해 총 571억,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위해 유효물질 도출부터 임상2상까지 신약개발 전주기를 지원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범부처 합동)에 371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 유한·녹십자·종근당·한미·대웅, 올해 ‘R&D 투자’ 강화
정부의 신약 연구개발 투자 확대 계획에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국내 5대 제약사들은 일제히 ‘R&D 역량 강화’에 방점을 둔 신년 계획을 발표하고 나섰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올해 역시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R&D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신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제2, 제3의 렉라자를 조기에 개발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유망 파이프라인의 도입과 기반기술의 확장을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창립 후 56년의 시간은 만들기 힘든 약, 그러나 꼭 필요한 약을 만들기 위해 지속해온 끈질긴 도전의 시간이었다”며 “이제 불가능해 보일수록 더 악착같이 달려들고 어려울수록 포기를 모르는 도전의 DNA를 다시 흔들어 깨울 때다. 임직원들은 도전을 뒷받침할 실력을 갖추고, 올 한해 미래를 개척하는 청년의 심장으로 최선을 다하자”라고 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한미약품은 늘 ‘최초’와 ‘최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며 “이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R&D 중심 제약기업으로 우뚝 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성기 선대 회장을 뛰어넘는 일이 그가 우리에게 간절히 바라는 일이고 우리 모두 반드시 이뤄내야만 하는 숙제”라며 “새로운 50년 역사의 주인공이 된 여러분들의 당차고 담대한 도전과 혁신을 기대하고 한미약품의 반세기 역사를 뛰어넘어 글로벌 한미의 새 시대를 여는 주인공이 돼 달라”고 부연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목표는 ‘첨단 기술 기반의 신성장 동력 발굴’”이라며 “디지털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의약품과 맞춤 의약품 등 신사업 영역을 개척하고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통해 초기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신약의 작용기전을 탐색하는 등 정보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정보기술과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를 모두 갖춘 융복합형 글로벌 인재를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대웅제약은 2023년 경영방침으로 혁신 신약 플랫폼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대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육성을 제시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혁신 신약 플랫폼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대를 위해서 글로벌 신약 개발 성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서 나아가는 펙수클루, 엔블로와 함께 특발성 폐섬유증 등 치료적 미충족 니즈가 큰 분야에서의 계열 내 최고계열 내 최초 신약 개발, 글로벌 제제 성과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빅 파마로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또한 “대웅제약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협력을 통한 기술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 혁신적인 국내외 파트너들을 지속 발굴하고 동반 성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