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놀루션은 2006년 설립되어서 2020년에 성장성 특례제도를 통해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은 핵산 추출기기 및 시약을 판매하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사업과 RNAi 관련한 사업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추출기기 및 시약의 폭발적인 판매로 엄청난 수익성을 올렸다. 엔데믹으로 인해서 시장에서 관심도가 멀어진 상태이나, 2023년에도 몇 가지 중요한 상승 모멘텀이 있다.
제놀루션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부분은 그린 바이오 사업이다. dsRNA의 대량 생산 기술력 및 검증경험을 바탕으로 dsRNA를 원료로 사용하는 동물용 의약품 신약 개발 및 그린바이오 분야에서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꿀벌 치료제'로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SBV)치료제 개발이다. 2021년 농림축산 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약품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후에 22년 4월부터 임상시험을 진행, 22년말 완료했다. 조만간 임상시험 결과를 수령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품목허가 신청을 통해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낭충봉아부패병은 아시아 전역에서 비슷하게 발생하고 있어서 해외 판매까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농약(작물보호제) 개발도 올해 주목할 부분이다. EU는 2030년까지 화학농약 사용량을 50%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연합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 '호라이즌 유럽'이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제놀루션이 참여해서 저위험 살충제 연구를 진행중이다. 자체 식물 생장실에서 유충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해충과 유익충을 구분해서 살생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중이다.
무상증자는 2022년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요 상승의 모멘텀이었다. 현재 개인 소액주주들로부터 무상증자를 통한 거래 활성화 요구를 많이 받고 있다. 경영진도 최근 주가 상황과 거래량의 부진을 모두 인지하고 있다. 2021년 3월 무상증자를 결정했던 사례도 있다. 23년 3월에 있을 주주총회에서 개인 주주들의 무상증자 요구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추정되며, 경영진이 이를 적극 수렴할 경우 무상증자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본다.
제놀루션의 23년도 매출액은 220억원, 영업이익은 6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엔데믹으로 가면서 4년 연속 실적이 하향되나, 팬데믹 이전처럼 극도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그린바이오 사업에서 얼마나 가시적 성과를 내느냐가 향후 실적의 변수다.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제시한다. 목표주가 산정은 자산가치와 사업가치를 합쳤을 때 적정 시가총액을 1607억원 수준으로 가정했으며, 현재 부동산가치와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자산을 합쳐보면 1038억원 수준이다. 상장 당시 평가 받았던 사업가치 569억원을 최소한의 가치로 보았다. 그랬을 경우 1주당 가치는 1만6755원이다.
필자인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투자자산운용사로서 1000개 이상의 기업을 탐방했으며, 한국경제TV에 출연중이다.
[편집자주] 독립 리서치 기업인 '그로쓰리서치'의 기업 탐방 후 분석을 담은 내용입니다. 뷰어스는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