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홈페이지(위) 제품 소개 카테고리에는 청소 로봇만 있지만, LG전자 홈페이지(아래)에는 각종 개인용 서비스 로봇을 올려 판매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LG전자 홈페이지) # LG전자 제품 소개 카테고리 > 로봇.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지만 LG전자 홈페이지엔 있다. 바로 ‘로봇’ 카테고리다. 삼성전자는 올해 일반용 돌봄 로봇 출시를 공표하고 최근엔 로봇 인재 양성에도 나섰다. 하지만 일반용 서비스 로봇 판매는 LG전자가 한 발 앞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외친 ‘초격차’가 일반용 서비스 로봇 분야에선 무색해 보인다. ■ 삼성전자, 올해 일반용 돌봄 로봇 출시…이재용 회장, 2021년 로봇 투자 결단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일반용 서비스 로봇 상용화에 본격 나섰다. 이재용 회장이 미래먹거리로 인공지능과 함께 로봇 사업을 낙점해 관련 투자를 진행하면서 이뤄진 행보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고령화에 맞춘 시니어케어 로봇 ‘EX1’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2023’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올해 안에 ‘EX1’ 버전으로 로봇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1은 노인의 운동을 돕는 돌봄 특화 로봇으로 알려졌다. 이에 로봇 개발을 위한 전문 인재 양성도 본격화 했다. 전날 삼성은 카이스트(KAIST)와 ‘로보틱스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매년 10명의 석사 장학생을 선발해 학비를 지원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학위 취득 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로봇 개발에 투입된다.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차세대 신성장동력인 로봇 개발을 위한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끝)이 지난 2020년 11월12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서울R&D캠퍼스를 찾아 서비스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1년 미래먹거리로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꼽고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1월3일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KAIST 이족보행 로봇 연구센터 연구원들이 2011년에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일반용 서비스 로봇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기업 ‘브랜드에센스 마켓 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352억4000만 달러(약 47조2984억원)에서 오는 2027년 1409억4000만 달러(약 189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LG전자는 개인용 서비스 로봇 판매 확대를 위해 학교, 도서관, 병원, 식당 등에 안내로봇, 서빙로봇, 방역로봇 등 맞춤형 서비스 로봇을 내놓고 있다. 사진 왼쪽은 LG전자의 클로이 가이드봇(안내로봇)을 경북의 한 고등학교에 공급한 모습 (사진=LG전자) ■ LG, 이미 ‘서비스 로봇’ 학교·병원·식당 등 확대…현대차 등도 시범 운영 LG전자는 이미 ‘LG 클로이’ 서비스 로봇을 출시해 학교, 병원, 식당 등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홈페이지의 제품 소개에는 ‘로봇’ 분야가 있다. 여기에는 LG전자의 ‘LG 클로이’ 로봇을 활용한 ‘서빙·안내·방역’ 로봇 모델들이 나열돼 있다. 가정이든, 사업장이든 필요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이다. LG전자는 ‘LG클로이 로봇’을 경남교육청 창원도서관에 공급했다. 이 로봇들은 도서를 추천해주고 책의 위치까지 데려다주는 가이드봇과 도서 반납과 정리를 돕는 서브봇 등이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경북 구미시 사곡고등학교를 시작으로 경북지역 수십여개 학교에는 LG클로이 가이드봇을 공급했다. 지난해 11월엔 용인세브란스병원에 각종 약과 샘플들을 운반하는 서브봇과 환자들에게 안내를 하는 가이드봇을 공급했다. LG클로이 셰프봇은 CJ푸드빌 빕스에서 활용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일반용, 개인용 로봇은 로봇청소기가 전부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제품 소개에는 ‘청소기-제트봇’이 안내돼 있다. 경쟁사들이 각종 서비스 로봇을 출시하고 있는 동안 삼성전자는 청소로봇 하나만 내놓은 셈이다. 현대차그룹이 '2022 CES'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모듈 PnD(하단부 바퀴 부분)가 적용된 배송 로봇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 적용 사례 영상 (자료=현대차그룹) 서비스 로봇 출시는 LG뿐이 아니다. 현대로보틱스는 KT에 서빙용 로봇을 공급했다. 이 KT의 서빙 로봇은 식당에서 태블릿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테이블로 전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산로보틱스는 SK텔레콤에 ‘바리스타 로봇’을 공급했다. 현대차도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을 결합해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의 자회사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감시와 검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개 스팟, 물류자동화 로봇 스트레치, 이족보행로봇 아틀라스 등 3종의 로봇을 보유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부터 경기도 수원의 주상복합 단지 ‘광교 앨리웨이’와 경기도 화성시 소재 ‘롤링힐스 호텔’에서 현대차의 자율주행 모듈 ‘PnD’를 활용한 자율주행 배송로봇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 ‘초격차’ 외쳤지만…삼성보다 LG가 한 발 앞선 ‘OO’

삼성, 올해 돌봄 로봇 출시 목표…LG·현대차, 이미 ‘서비스 로봇’ 확대·시연 나서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2.14 14:12 | 최종 수정 2023.02.14 21:45 의견 0
삼성전자 홈페이지(위) 제품 소개 카테고리에는 청소 로봇만 있지만, LG전자 홈페이지(아래)에는 각종 개인용 서비스 로봇을 올려 판매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LG전자 홈페이지)


# LG전자 제품 소개 카테고리 > 로봇.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지만 LG전자 홈페이지엔 있다. 바로 ‘로봇’ 카테고리다.

삼성전자는 올해 일반용 돌봄 로봇 출시를 공표하고 최근엔 로봇 인재 양성에도 나섰다. 하지만 일반용 서비스 로봇 판매는 LG전자가 한 발 앞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외친 ‘초격차’가 일반용 서비스 로봇 분야에선 무색해 보인다.

■ 삼성전자, 올해 일반용 돌봄 로봇 출시…이재용 회장, 2021년 로봇 투자 결단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일반용 서비스 로봇 상용화에 본격 나섰다. 이재용 회장이 미래먹거리로 인공지능과 함께 로봇 사업을 낙점해 관련 투자를 진행하면서 이뤄진 행보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고령화에 맞춘 시니어케어 로봇 ‘EX1’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2023’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올해 안에 ‘EX1’ 버전으로 로봇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1은 노인의 운동을 돕는 돌봄 특화 로봇으로 알려졌다.

이에 로봇 개발을 위한 전문 인재 양성도 본격화 했다. 전날 삼성은 카이스트(KAIST)와 ‘로보틱스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매년 10명의 석사 장학생을 선발해 학비를 지원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학위 취득 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로봇 개발에 투입된다.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차세대 신성장동력인 로봇 개발을 위한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끝)이 지난 2020년 11월12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서울R&D캠퍼스를 찾아 서비스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1년 미래먹거리로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꼽고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1월3일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KAIST 이족보행 로봇 연구센터 연구원들이 2011년에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일반용 서비스 로봇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기업 ‘브랜드에센스 마켓 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352억4000만 달러(약 47조2984억원)에서 오는 2027년 1409억4000만 달러(약 189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LG전자는 개인용 서비스 로봇 판매 확대를 위해 학교, 도서관, 병원, 식당 등에 안내로봇, 서빙로봇, 방역로봇 등 맞춤형 서비스 로봇을 내놓고 있다. 사진 왼쪽은 LG전자의 클로이 가이드봇(안내로봇)을 경북의 한 고등학교에 공급한 모습 (사진=LG전자)


■ LG, 이미 ‘서비스 로봇’ 학교·병원·식당 등 확대…현대차 등도 시범 운영

LG전자는 이미 ‘LG 클로이’ 서비스 로봇을 출시해 학교, 병원, 식당 등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홈페이지의 제품 소개에는 ‘로봇’ 분야가 있다. 여기에는 LG전자의 ‘LG 클로이’ 로봇을 활용한 ‘서빙·안내·방역’ 로봇 모델들이 나열돼 있다. 가정이든, 사업장이든 필요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이다.

LG전자는 ‘LG클로이 로봇’을 경남교육청 창원도서관에 공급했다. 이 로봇들은 도서를 추천해주고 책의 위치까지 데려다주는 가이드봇과 도서 반납과 정리를 돕는 서브봇 등이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경북 구미시 사곡고등학교를 시작으로 경북지역 수십여개 학교에는 LG클로이 가이드봇을 공급했다. 지난해 11월엔 용인세브란스병원에 각종 약과 샘플들을 운반하는 서브봇과 환자들에게 안내를 하는 가이드봇을 공급했다. LG클로이 셰프봇은 CJ푸드빌 빕스에서 활용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일반용, 개인용 로봇은 로봇청소기가 전부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제품 소개에는 ‘청소기-제트봇’이 안내돼 있다. 경쟁사들이 각종 서비스 로봇을 출시하고 있는 동안 삼성전자는 청소로봇 하나만 내놓은 셈이다.

현대차그룹이 '2022 CES'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모듈 PnD(하단부 바퀴 부분)가 적용된 배송 로봇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 적용 사례 영상 (자료=현대차그룹)


서비스 로봇 출시는 LG뿐이 아니다. 현대로보틱스는 KT에 서빙용 로봇을 공급했다. 이 KT의 서빙 로봇은 식당에서 태블릿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테이블로 전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산로보틱스는 SK텔레콤에 ‘바리스타 로봇’을 공급했다.

현대차도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을 결합해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의 자회사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감시와 검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개 스팟, 물류자동화 로봇 스트레치, 이족보행로봇 아틀라스 등 3종의 로봇을 보유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부터 경기도 수원의 주상복합 단지 ‘광교 앨리웨이’와 경기도 화성시 소재 ‘롤링힐스 호텔’에서 현대차의 자율주행 모듈 ‘PnD’를 활용한 자율주행 배송로봇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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