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그룹 산하 삼경무역이 수입한 화장품 비오템이 유통기한 3년을 넘겨 롯데면세점에서 판매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로레알그룹 공식 수입 에이전시인 삼경무역을 통해 직매입 되고 있는 화장품 비오템이 유통기한을 넘긴 채 버젓이 면세점을 통해 판매됐다. 수입 업체는 유통기한 3년이 지난 화장품을 유통하고, 롯데면세점은 제조년월도 모른 채 이를 판매한 일이 발생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부산 롯데면세점 내 비오템 매장에서는 수분크림을 산 소비자가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을 구매해 판매처에 항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소비자 A씨는 지난 9월 말 제조일자 넘버가 '40N800'인 '아쿠아수르스 에버플럼프 라인 수분방울크림'을 5+1 묶음을 구매했다. 하지만 해당 제품은 2016년 8월 제조돼 유통기한을 넘긴 제품이었다. 일반적으로 화장품의 유통기한은 3년이다.
A씨는 “보통 면세점이나 백화점에서 화장품을 살 때는 최근에 생산된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믿고 쓰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평상시에도 제품을 넉넉하게 구입 후 사용하는지라 이번에도 여유 있게 제품을 구입했다”며 제품 구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한 번에 제품을 많이 구입하는 편이라 제품에 스티커를 붙여 날짜를 확인해 두고 쓰는데, 화장품에 적힌 코드를 보고 제작된 날짜를 확인해보니 만든 지 3년 된 제품이라 깜짝 놀랐다”며 “혹시나 잘못된 게 아닐까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보고, 또 의심스러워서 매장에 전화로 문의했다”고 말했다.
A씨는 “제품을 구입한 매장 직원은 잘못 본 것이 아니냐고 되묻고 다시 전화를 준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판매처 매니저가 ‘판매하는 직원들도 몇 년도에 제조가 되었는지 정도만 알지, 제조월을 알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본사로부터 연락을 받은 A씨는 “유통기한이 다 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것도 모자라 본사 측은 사과 한 마디 없이 교환을 해주고 싶으나 현재 물건이 없으니 다른 물건으로 교환하거나 환불을 해주겠다는 말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비오템의 모그룹인 로레알그룹 공식 수입 에이전시인 삼경무역을 통해 직매입하고 있다. 삼경무역은 비오템 외에도 랑콤, 슈에무라, 키엘 등 로레알그룹 계열 전 브랜드를 독점 수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