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S칼텍스)
GS그룹의 4세 경영인 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은 해외출장을 이유로 국정감사 불출석한 대신, 골프 여행을 즐긴 사실이 드러나. GS일가 후계구도 경쟁도 어수서선해진 분위기다. 허세홍 사장은 이번 국정감사에 여수산업단지 오염물질 배춢량 조작사건으로 증인 출석 예정이었다.
매년 국감시기가 오면 재벌가 주요 증인들은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출석을 기피해와 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사온 바 있다. 허세홍 사장 역시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이용주 의원은 “GS칼텍스에서 8월 28일 예약한 9월 30일부터 10월 5일까지 6알건 싱가포르 출장 증빙서류로 전자항공권을 가져왔다”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실제 업무상 해외출장이었는지 여부. 지난 2일 MBC뉴스는 ‘1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있는 고급 골프장에서 허세홍 사장이 혼자 골프를 즐기는 동영상’을 입수해 보도한 바 있다. 국감 증인 출석이 취소되기 전 일이었다. 상식적으로는 국감을 앞두고 이런저런 준비를 해야 맞지만, 마치 출석이 취소될 걸 미리 알았다는 듯 골프여행 스케줄을 잡은 것이다.
여기에 지난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는 여야간사협의를 거쳐 허세홍 사장 대신 GS칼텍스 김기태 사장이 대신 출석을 승인했다. 당시 GS칼텍스 측은 “허세홍 사장이 안정적인 원유도입을 위한 해외 미팅이었고 회의장소가 골프장 클럽하우스였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GS그룹 오너가 3세, 4세 후계구도 경쟁이 본격화 된 시점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이어서 재계에서는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세경영인인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에게 무게가 쏠리는 듯 보였으나, GS칼텍스 사장으로 승진시킨 올해부터는 4세 경영인인 허세홍 사장을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모습을 보여 왔다. GS그룹은 전통적으로 오너가 경영인의 언론보도에 보수적이었던 이전과 달리 허세홍 사장의 행보를 거의 매달 보도자료를 작성에 언론사에 릴리즈해온 바 있다.
GS가(家) 4세인 허세홍 사장의 부친은 허동수 회장이고, 허동수 회장은 허만정 창업주의 장남인 고(故) 허정구 회장의 차남으로 재벌가 4세 경영인이다. GS그룹은 지난해 11월 2019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오너 일가 4세 4명을 나란히 승진시킨 바 있는데, 이때 허세홍 GS글로벌 사장이었던 허세웅사장이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GS칼텍스는 지주사 GS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핵심 계열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