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이 올해 1분기 의약품사업 부문의 성장과 기술수출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유한양행은 개량 신약의 신규 출시를 앞두고 있고 렉라자 1차 치료제 확장 승인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1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70.9% 급증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7.8% 늘어난 4430억원에 달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50억원) 대비 286.9% 증가했다.
유한양행이 발표한 투자보고서를 살펴보면 해외사업부 매출과 라이선스 수익이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유한양행의 1분기 해외사업부 매출은 69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4.3% 늘었다. 같은 기간 라이선스 수익은 72억원으로 393% 올랐다.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261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보다 8.0% 증가했다. 특히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 이상지질혈증 ‘로수바미브’ 등이 60%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각각 179억원, 1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반의약품 부문 매출은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마그네슘 영양제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마그비’가 41.8% 성장한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유한양행은 폐암신약 ‘렉라자’와 신약 임상 결과 도출로 약진이 예상된다. 현재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1차 치료제로 허가받기 위한 서류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상태다. 유한양행은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 허가되면 약 3000억원 규모의 국내 폐암 치료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게 된다.
얀센이 진행하고 있는 후속 임상도 연내 모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타그리소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얀센의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성분명 리브레반트)’과 병용요법을 확인하는 MARIPOSA-2는 5월에 종료된다.
■ 금융투자업계 “올해 매출과 수익성 증대…가시화될 신약 파이프라인에 주목”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유한양행의 실적과 수익성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한양행은 개량 신약 신규 출시 및 렉라자 1차 치료제 확장 승인에 따라 매출이 확돼될 것”이라며 “온라인 중심의 판매 채널을 보유한 유한건강생활의 성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기조로 유한양행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9512억원(+9.87% YoY), 영업이익은 8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9%, 126.5% 오른 수치”라며 “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이 첫번째 국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레이저티닙 가치를 기존 1조3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높였는데 로열티 비율 상향 조정, 허가·판매 마일스톤 가치 추가에 기반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유한양행의 올해 매출액은 1조9438억원으로 9.5% 늘고 영업이익은 854억원으로 1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약품이 5%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수익성 높은 개량신약과 렉라자 고성장이 예상된다. 렉라자는 지난 3월 1차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 변경을 신청해 연내 승인과 급여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