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과장. (사진=강남베드로병원)
김재중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과장이 무릎 퇴행성 관절염 수술 전 중추신경감작 여부를 사전에 미리 파악해야 수술 후 통증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2일 강남베드로병원에 따르면 김 과장은 지난 12~13일 양일간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개최된 ‘ICKKS 2023 대한슬관절학회 국제학술대회 및 제41차 정기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과장은 이날 내측 개방형 근위경골 절골술을 받는 환자에서 중추감작은 열등한 환자-보고 결과와 관련된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김 과장의 연구팀은 지난 2015년 5월~2019년 4월까지 내측 개방형 근위경골 절골술을 받는 환자 121명을 대상으로 2년 간 수술 전후 중추신경감작정도, 무릎상태, 통증척도 등을 조사해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전에 중추신경감작 여부를 미리 파악한다면 수술 후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통증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1명의 연구대상 환자들은 내측 개방형 근위경골 절골술을 받은 뒤 무릎기능과 영상의학검사결과가 정상이면서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은 인원이다. 연구팀은 이들을 중추신경감작군(37명)과 비감작군(84명)으로 분류하고 수술 전, 후 약 2년 간의 통증척도, 무릎 기능점수 등을 비교 조사했다.
중추신경감작군은 비감작군에 비해 통증을 경험하는 빈도 및 척도가 높았으며, 무릎 기능 점수가 열악했다. 중추신경감작(central sensitization)은 중추신경계가 통증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 현상이다.
김 과장은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문제 요인을 깨끗이 해결하였음에도 중추신경감작으로 인한 만성적인 통증이 나타나고 있어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방형 근위경골 절골술 시행 전 환자들의 중추신경감작 여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중추신경감작으로 진단된 환자에게는 수술 전부터 중추신경계 작용약물을 선별적으로 투여하고, 수술 후에는 만성적으로 통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적극적이고 다학적인 재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