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항공이 개발한 리프트 및 크루즈 방식의 블루버드(사진)는 현재 미국에서 NASA 실증 프로젝트에도 투입 중이다. (사진=파블로항공)
도심항공교통(UAM) 통합관제와 드론 배송 전문기업 파블로항공이 토리스스퀘어와 ‘대드론 탐지 기술’ 개발에 나선다. 북한의 무인항공기 침투 탐지에 활용될 전망이다.
파블로항공은 토리스스퀘어와 드론 탐지 공동 연구를 통해서 북한 무인기 침투에 대응할 수 있는 레이다 성능 검증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10km 거리 내외, 1km 고도에서 북한 무인기의 침투를 모의하고 이를 탐지하는 레이다의 성능 검증 시험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파블로항공은 무인기의 최대고도와 최대속도 등 비행영역 확장과 비행체 레이다 반사 면적(Radar Cross Section, RCS) 수치 데이터를 얻고 확인하는 기회로 삼는다. 토리스스퀘어는 자체 개발 레이다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파블로항공 기술연구소는 지난 10일 자체 개발한 블루버드의 비행영역 확장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블루버드는 최대 고도 약 1km, 최대 속도 126km/h를 기록하며 고성능 비행을 입증했다. 이는 드론 탐지 레이다의 성능 검증에 필요한 정확한 비행이 가능하다. 블루버드 1호기는 현재 미 항공우주국(NASA) 주관 도심비행 안정성 프로젝트에 투입 중이다.
파블로항공 블루버드 비행영역 확장 및 비행시험 결과도 (사진=파블로항공)
파블로항공은 이외에도 다수의 국가 R&D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지원 사업 ‘인공지능(AI) 진단 기반 항공기 로봇 검사 정비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파블로항공은 항공기 점검을 위해 실내외에서 비행할 수 있는 자율 군집 드론에 필요한 핵심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 중이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5G 드론시스템 및 원격 운영 시스템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수의 클라이언트 드론이 호스트 드론을 자율적으로 따라 다니며 임무를 수행하고, 호스트 드론을 지상에서 원격 관제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임승한 파블로항공 기술이사는 “드론은 활용성이 무궁무진하며, 파블로항공은 현재 국방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고성능 드론과 군집드론에 대한 핵심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파블로항공이 가진 잠재력을 적재적소에 맞게 투입해 국가의 안보와 직결되어 있는 국방분야에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토리스스퀘어는 국내 순수 기술로 레이더를 개발하고 납품하고 있다. 토리스스퀘어 관계자는 “파블로항공의 블루버드는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탈황시설 공격에 사용되었던 무인기와 유사한 크기”라며 “무인기 탐지 테스트 기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파블로항공과 토리스스퀘어는 향후 UAM 통합관제와 지상관제 연구에도 함께 협력할 예정이다.
한편 UAM 사업에서 대기업의 관심을 받고 있는 파블로항공은 2024년 하반기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 목표로 지난 3월 대신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현재 프리IPO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