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등 롯데그룹 계열사 4곳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강등된 가운데 증권가에선 그룹내 빅 이슈어인 롯데캐피탈의 A급 강등에 주목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1일 롯데그룹 신용등급 하락과 관련해 "롯데그룹 계열통합 프로파일 산출에 핵심인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강등으로 지주(AA-)와 계열 요인에 의해 등급 상향 조정을 받던 쇼핑(AA-, 지주보증), 캐피탈(A+), 렌탈(A+) 등급이 하락했다"면서 "이 가운데 그룹내 빅 이슈어(Big Issuer)인 롯데캐피탈(잔액 5.16조원)의 A급 강등에 주목한다"고 전했다.
정혜진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롯데캐피탈의 경우 부동산PF 우려로 캐피탈 등급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등급하락 우려에 민평 118.8bp로 AA-대비 24.9bp 높았으나 A+급 민평 190.4bp 고려시 추가 확대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관행상 롯데캐피탈 A급 인식이 유효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롯데케미칼에 대해선 석유화학 업황의 부진, 건설사 계열 지원, 투자부담에 따른 강등으로 해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자체 현금 창출력 저하와 계열 지원, 투자부담 지속이 등급 하락 요인"이라며 "원가 상승, 석유화학 수요 부진과 공급 증가의 삼중고를 겪으며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762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전일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롯데지주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 롯데렌탈은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롯데캐피탈은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도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을 한단계씩 낮추면서 각각 AA(안정적), AA-(안정적)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