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분기 주요 대형건설사 영업이익 시장컨센서스. (자료=뷰어스, 그래픽=정지수)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주요 상장 건설사가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사고에 따른 전면 재시공에 나선 GS건설은 대규모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연결기준) 컨센서스는 6조397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879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66%, 7.15% 증가한 수치다. 현대건설은 지난 3년 간 공격적인 주택사업 수주 전략을 통해 곳간을 채웠던 만큼 분양 확대의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택 사업 외에도 직전 분기 기준 20조740억원에 달한 해외사업 수주잔고에서의 매출 발생도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사업(3조9288억원)과 사우디아라비아 자프라 프로젝트 유틸리티 간접시설 신설(1조1829억원), 폴란드 PKN 올레핀 확장공사(1조5276억원)와 같은 대형 현장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분양 확대에 따른 주택 부문과 주요 해외 대형 현장 기성 확대,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 정상화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매출 확대에 따른 이익 개선과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추가원가 반영 및 현대엔지니어링 수익성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도 해외 거점 국가 위주의 성장 전략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 대우건설의 2분기 매출액 시장 컨센서스는 2조7893억원, 영업이익은 183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7%, 12.59%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우건설의 성장은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과가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건설은 자사 주요 해외 거점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베트남에서 신도시 '스타레이크시티' 복합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 스타레이크 시티 잔여 빌라·토지 매각분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택/건축 매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베트남에서의 토지 매각 이익이 인식되며 예상을 뛰어넘는 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해외플랜트 사업이 주요 먹거리인 삼성엔지니어링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조67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37% 성장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망이다. 화공부문 매출이 일부 현장에서 감소할 전망이지만 비화공부문에서 그룹사 물량이 늘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영업이익도 19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9% 증가할 것이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다. 지난해 사우디 자푸라 현장에서의 일회성 비용으로 600억원을 투입한 기저효과 반영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 평탄한 DL이앤씨, 대형 악재에 적자전환 GS건설 DL이앤씨는 비교적 평탄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DL이앤씨의 2분기 매출 시장 컨센서스는 2조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1% 성장한 수치다. 주택부문 매출 감소를 플랜트 사업에서의 성장이 이를 메우면서 외형을 키울 전망이다. 다만 DL이앤씨의 영업이익은 9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을 좌지우지할 원가율에서의 변화가 아닌 지난해 해외법인에서 거둔 일회성 이익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수습 비용 지불로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GS건설의 2분기 매출 시장 컨센서스는 3조49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6% 성장한 수치다. 견조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332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GS건설이 지하주차장 붕괴 현장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에 따른 철거 및 재시공 비용과 입주지연보상금 등 3000억~4000억원 가량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건축·주택, 신사업 등 각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견조하겠지만 안전사고 관련 비용 5500억원이 반영돼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건설·대우건설, 든든한 해외 곳간…불황 뚫고 2분기 호실적 예상

현대건설·대우건설·삼성엔지니어링, 수익성과 외형성장 두마리 토끼 잡는다
DL이앤씨·GS건설, 견조한 외형 성장 불구 수익성 악화 전망

정지수 기자 승인 2023.07.18 13:13 의견 0
2023년 2분기 주요 대형건설사 영업이익 시장컨센서스. (자료=뷰어스, 그래픽=정지수)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주요 상장 건설사가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사고에 따른 전면 재시공에 나선 GS건설은 대규모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연결기준) 컨센서스는 6조397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879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66%, 7.15% 증가한 수치다.

현대건설은 지난 3년 간 공격적인 주택사업 수주 전략을 통해 곳간을 채웠던 만큼 분양 확대의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택 사업 외에도 직전 분기 기준 20조740억원에 달한 해외사업 수주잔고에서의 매출 발생도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사업(3조9288억원)과 사우디아라비아 자프라 프로젝트 유틸리티 간접시설 신설(1조1829억원), 폴란드 PKN 올레핀 확장공사(1조5276억원)와 같은 대형 현장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분양 확대에 따른 주택 부문과 주요 해외 대형 현장 기성 확대,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 정상화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매출 확대에 따른 이익 개선과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추가원가 반영 및 현대엔지니어링 수익성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도 해외 거점 국가 위주의 성장 전략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 대우건설의 2분기 매출액 시장 컨센서스는 2조7893억원, 영업이익은 183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7%, 12.59%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우건설의 성장은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과가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건설은 자사 주요 해외 거점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베트남에서 신도시 '스타레이크시티' 복합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 스타레이크 시티 잔여 빌라·토지 매각분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택/건축 매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베트남에서의 토지 매각 이익이 인식되며 예상을 뛰어넘는 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해외플랜트 사업이 주요 먹거리인 삼성엔지니어링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조67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37% 성장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망이다. 화공부문 매출이 일부 현장에서 감소할 전망이지만 비화공부문에서 그룹사 물량이 늘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영업이익도 19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9% 증가할 것이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다. 지난해 사우디 자푸라 현장에서의 일회성 비용으로 600억원을 투입한 기저효과 반영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 평탄한 DL이앤씨, 대형 악재에 적자전환 GS건설

DL이앤씨는 비교적 평탄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DL이앤씨의 2분기 매출 시장 컨센서스는 2조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1% 성장한 수치다. 주택부문 매출 감소를 플랜트 사업에서의 성장이 이를 메우면서 외형을 키울 전망이다.

다만 DL이앤씨의 영업이익은 9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을 좌지우지할 원가율에서의 변화가 아닌 지난해 해외법인에서 거둔 일회성 이익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수습 비용 지불로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GS건설의 2분기 매출 시장 컨센서스는 3조49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6% 성장한 수치다.

견조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332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GS건설이 지하주차장 붕괴 현장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에 따른 철거 및 재시공 비용과 입주지연보상금 등 3000억~4000억원 가량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건축·주택, 신사업 등 각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견조하겠지만 안전사고 관련 비용 5500억원이 반영돼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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