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혜리 인스타그램 캡처)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미국 델타항공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이 전해져 항공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혜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달 반 전에 예약하고 좌석까지 미리 지정했는데 퍼스트 클래스 좌석이 없다고 이코노미로 다운 그레이드됐다”고 전했다.
또 “해당 항공사는 환불도 못 해주고 자리가 마음에 안 들면 다음 비행기 타고 가라고 했다”며 “심지어 두 자리 예약했는데 어떻게 둘 다 다운 그레이드 될 수가 있나”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혜리는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인데 제대로 못해서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지 생각한 순간이었다”며 “여러분은 조심하시기를”이라고 덧붙였다.
혜리는 항공사 이름을 특정하지 않았으나, 공유한 티켓 사진을 통해 해당 항공사가 델타항공인 것으로 드러났다. 델타항공의 이코노미 좌석과 퍼스트 클래스의 가격은 항공편에 따라 2~3배가량 차이가 난다. 좌석 두 개를 환불 없이 다운드레이드 당했다면 수백만원에 이르는 손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환불도 해주지 않고 막무가내로 좌석을 다운그레이드 시켰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혜리의 팬들은 일제히 델타항공을 비난하고 나섰다. “두 자리를 모두 다운그레이드 시켰다는 것은 명백한 인종차별”, “환불조차 거부하는 것은 그냥 강도짓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델타항공은 과거에도 종종 오버부킹(중복예약)으로 물의를 빚어왔다. 오버부킹은 항공사가 공석이 생길 것을 대비해 정원보다 더 많은 인원의 예약을 받는 행위를 말한다.
이 항공사는 지난 2017년 5월 하와이 공항에서 LA행 여객기에 탑승하려는 1살과 2살 아기를 포함한 일가족 4명을 내쫓아 논란이 됐다. 2019년에는 비행기가 기존 탑승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이륙하면서 한국인 3명이 피해를 입었다. 입구에서 대기하던 한국인 3명은 출발 전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