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를 밑돈 실적과 '붉은사막' 출시 지연 가능성에 증권가는 펄어비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펄어비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7% 감소한 849억원, 영업이익은 82.1% 감소한 21억원을 기록했다고 전일 밝혔다. 10일 SK증권은 펄어비스에 대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보다 58억원 하회했다"며 "7월 검은사막 페스타,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 진행, 경쟁 게임 반사 수혜로 매출이 크게 반등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3분기 검은사막 IP 매출은 68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1.1% 증가에 그쳤고, 3분기 PC MAU는 전분기대비 36% 증가했으나 매출 전환과 잔존율이 높지 않았다" 분석했다. 남효지 애널리스트는 "펄어비스는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붉은사막'의 퀄리티 개선을 위해 출시 시기를 기존(24년 여름 시즌)대비 지연될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현재 동사의 실적을 구성하고 있는 '검은사막'과 'EVE'는 각각 9년, 12년 된 IP로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지만 큰 성장을 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존 '붉은사막' 출시 전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이 전개되며 추가 영상 공개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출시 기대감이 반영될 것을 기대했으나 출시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현재 시점에서 기대감이 반영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남 애널리스트는 "붉은사막 실적 반영 시점을 기존 2Q24에서 4Q24로 수정해 내년 연간 영업이익을 기존대비 10.9% 하향한다"며 목표주가를 6만6000원에서 6만원으로 내렸다. 그는 "붉은사막 출시에 대한 가닥이 잡히면 주가는 이를 빠르게 반영하며 과거 밸류에이션 고점까지 노려볼 수 있겠지만 당분간은 One IP 에 대한 리스크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KB증권도 이날 펄어비스에 대해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종전 6만5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끌어내렸다. 이선화 애널리스트는 "붉은사막의 개발 완료일이 올해 연말에서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출시일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며 "개발 완료 이후에도 CBT, 폴리싱 과정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붉은사막의 출시 추정일을 내년 3분기에서 4분기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공개된 붉은사막의 퀄리티 높은 인게임 영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 추진력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출시일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애널픽] 펄어비스, 붉은사막 지연 탓...목표가 줄줄이 하향

홍승훈 기자 승인 2023.11.10 09:23 의견 0

기대치를 밑돈 실적과 '붉은사막' 출시 지연 가능성에 증권가는 펄어비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펄어비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7% 감소한 849억원, 영업이익은 82.1% 감소한 21억원을 기록했다고 전일 밝혔다.

10일 SK증권은 펄어비스에 대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보다 58억원 하회했다"며 "7월 검은사막 페스타,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 진행, 경쟁 게임 반사 수혜로 매출이 크게 반등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3분기 검은사막 IP 매출은 68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1.1% 증가에 그쳤고, 3분기 PC MAU는 전분기대비 36% 증가했으나 매출 전환과 잔존율이 높지 않았다" 분석했다.

남효지 애널리스트는 "펄어비스는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붉은사막'의 퀄리티 개선을 위해 출시 시기를 기존(24년 여름 시즌)대비 지연될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현재 동사의 실적을 구성하고 있는 '검은사막'과 'EVE'는 각각 9년, 12년 된 IP로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지만 큰 성장을 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존 '붉은사막' 출시 전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이 전개되며 추가 영상 공개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출시 기대감이 반영될 것을 기대했으나 출시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현재 시점에서 기대감이 반영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남 애널리스트는 "붉은사막 실적 반영 시점을 기존 2Q24에서 4Q24로 수정해 내년 연간 영업이익을 기존대비 10.9% 하향한다"며 목표주가를 6만6000원에서 6만원으로 내렸다. 그는 "붉은사막 출시에 대한 가닥이 잡히면 주가는 이를 빠르게 반영하며 과거 밸류에이션 고점까지 노려볼 수 있겠지만 당분간은 One IP 에 대한 리스크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KB증권도 이날 펄어비스에 대해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종전 6만5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끌어내렸다.

이선화 애널리스트는 "붉은사막의 개발 완료일이 올해 연말에서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출시일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며 "개발 완료 이후에도 CBT, 폴리싱 과정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붉은사막의 출시 추정일을 내년 3분기에서 4분기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공개된 붉은사막의 퀄리티 높은 인게임 영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 추진력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출시일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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