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는 전체 인구의 1%도 되지 않았지만 보유한 금액은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특히 1인당 평균 1000억원 이상 보유한 9000명의 초고자산가 그룹이 한국 전체 가계 총금융자산의 약 4분의 1을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됐다. 17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인 '한국 부자'는 올해 45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0.89%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비해서는 3만2000명(7.5%)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747조원으로, 한국 전체 가계 총금융자산의 59.0%를 차지했다. 다만, 주가지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서는 4.7%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금융자산 10억~100억원 미만 보유 자산가는 41만6000명(91.2%), 100억~300억원 미만 보유 고자산가는 3만2000명(6.9%), 300억원 이상 보유 초고자산가는 9000명(1.9%)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자산가, 고자산가, 초고자산가 각각 1061조원(38.6%), 558조원(20.3%), 1128조원(41.1%)을 기록했다. 1인당 평균 25억5000만원, 176억2000만원, 1313억9000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 국민의 0.89%가 전체 금융자산의 59%를 보유하고 있고, 0.89% 안에서도 1.9%의 극소수가 자산의 41%를 차지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1인당 1313억씩 보유한 9000명의 초고자산가 그룹이 한국 전체 가계 총금융자산의 약 1/4(1128조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부동산자산 보유 규모는 2543조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7% 증가했다. 다만, 10% 이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던 2021년과 2022년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다소 감소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 부자의 70.6%인 32만2200명이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거주했다.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은 부동산 56.2%, 금융 37.9%, 기타 5.9% 등이었다. 올해 예적금 보유율은 94.3%로, 지난해에 비해 9.8%포인트 증가했다.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 모두 위축된 상황에서 고금리 예금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국 부자들은 금융과 부동산 등을 포함한 총자산이 100억원 이상은 돼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70억원이었던 부자의 기준은 유동성 증가 및 자산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2021년 100억원으로 높아진 이후 3년 연속 이를 유지하고 있다. KB금융은 13년째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간해 오고 있다. 대한민국 부자들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집중 분석해 부자의 꿈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올해 보고서는 지난 7월26일부터 6주간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별도 패널을 대상으로 한 개별심층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황원경 KB금융 경영연구소 부장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개인의 자산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부자들의 자산관리 사례를 활용해 나와 가장 유사한 모델을 찾아 이를 실행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자료=KB금융 자료=KB금융↑

'상위 0.01% 찐부자' 9000명, 전체 가계 금융자산의 1/4 차지

1인당 평균 1314억씩 1128조 보유
10억 이상 보유 45.6만명...3.2만명↑
부동산자산 보유액 2543조...7.7%↑

최중혁 기자 승인 2023.12.17 07:00 의견 0

올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는 전체 인구의 1%도 되지 않았지만 보유한 금액은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특히 1인당 평균 1000억원 이상 보유한 9000명의 초고자산가 그룹이 한국 전체 가계 총금융자산의 약 4분의 1을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됐다.

17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인 '한국 부자'는 올해 45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0.89%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비해서는 3만2000명(7.5%)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747조원으로, 한국 전체 가계 총금융자산의 59.0%를 차지했다. 다만, 주가지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서는 4.7%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금융자산 10억~100억원 미만 보유 자산가는 41만6000명(91.2%), 100억~300억원 미만 보유 고자산가는 3만2000명(6.9%), 300억원 이상 보유 초고자산가는 9000명(1.9%)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자산가, 고자산가, 초고자산가 각각 1061조원(38.6%), 558조원(20.3%), 1128조원(41.1%)을 기록했다. 1인당 평균 25억5000만원, 176억2000만원, 1313억9000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 국민의 0.89%가 전체 금융자산의 59%를 보유하고 있고, 0.89% 안에서도 1.9%의 극소수가 자산의 41%를 차지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1인당 1313억씩 보유한 9000명의 초고자산가 그룹이 한국 전체 가계 총금융자산의 약 1/4(1128조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부동산자산 보유 규모는 2543조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7% 증가했다. 다만, 10% 이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던 2021년과 2022년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다소 감소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 부자의 70.6%인 32만2200명이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거주했다.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은 부동산 56.2%, 금융 37.9%, 기타 5.9% 등이었다.

올해 예적금 보유율은 94.3%로, 지난해에 비해 9.8%포인트 증가했다.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 모두 위축된 상황에서 고금리 예금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국 부자들은 금융과 부동산 등을 포함한 총자산이 100억원 이상은 돼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70억원이었던 부자의 기준은 유동성 증가 및 자산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2021년 100억원으로 높아진 이후 3년 연속 이를 유지하고 있다.

KB금융은 13년째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간해 오고 있다. 대한민국 부자들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집중 분석해 부자의 꿈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올해 보고서는 지난 7월26일부터 6주간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별도 패널을 대상으로 한 개별심층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황원경 KB금융 경영연구소 부장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개인의 자산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부자들의 자산관리 사례를 활용해 나와 가장 유사한 모델을 찾아 이를 실행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자료=KB금융


자료=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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