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 CES 2024에서 선보일 AI 반려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오른쪽)'. 집안 가전을 통제하고 주인의 감정을 살펴 음악을 추천해준다. (사진=LG전자) #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냉장고는 음식을 구분해 자동으로 리스트를 생성하거나 유통기한을 알려준다. AI 반려로봇은 주인을 따라다니며 감정을 살펴 음악을 추천해준다. 28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양사는 내달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이처럼 AI 기술을 반영한 가전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CES는 내년 가전·IT 제품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불황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전 업계가 내년엔 AI 기술을 반영한 똑똑한 가전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비전 인사이드가 탑재된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사진=삼성전자) ■ ‘AI 카메라’ 단 냉장고…식재료 자동 촬영 목록화하고 유통기한까지 관리 우선 삼성전자의 주방 가전은 AI 기술을 반영해 똑똑해졌다.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처음 적용했다. 냉장고 내부에 카메라가 장착돼 음식물이 들어오는 순간 자동 촬영해 음식 목록을 만든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약 100만장의 식품 사진을 ‘비전 AI’에 학습시켰다. 이에 신선식품 33종을 인식해 목록화할 수 있다. 또한 자동으로 기록된 입고일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보관 기한을 설정하면 기한 임박 시 알림을 보내 기한 안에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도 우유나 계란 등의 수량을 파악할 수 있다. 'AI 비전 인사이드' 푸드리스트 화면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 삼성푸드 연계 요리법 인덕션에 전송…조리시간 자동설정·스크린엔 조리법 이뿐 아니다. 삼성전자는 인덕션 애내플레이스도 선보인다. 이는 7인치의 와이드 터치 LCD 스크린이 탑재됐는데, 삼성푸드에서 레시피를 찾아서 이 스크린으로 전송해 보면서 조리할 수 있다. 레시피를 인덕션으로 전송하면 메뉴에 맞는 조리 시간 등을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냉장고나 인덕션 같은 하드웨어와 삼성푸드의 소프트웨어를 매끄럽게 연동한 푸드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 AI 탑재 로봇 청소기, 물걸레 자동 세척…카펫·마루도 구분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반영한 로봇 청소기 신제품 2종도 소개한다. 물걸레 자동 세척과 건조기능이 탑재된 로봇청소기다. 건습식 겸용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는 물세척과 스팀 살균, 열풍 건조의 3단계 시스템이 적용됐다. 로봇청소기가 걸레질을 마치고 청정스테이션으로 돌아오면 오염된 물걸레 패드를 자동으로 고온 세척한다. 스팀 살균 후 열풍 건조까지 해준다. 삼성전자는 “냄새와 세균 걱정없이 물걸레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했다. AI 기반으로 사물 인식과 주행 성능도 향상됐다. ‘AI 바닥 감지’ 기능으로 마룻바닥과 카펫을 구분해 바닥 재질에 따라 맞춤형 청소가 가능하다. 가전을 통제하고 주인의 감정을 살피는 AI 반려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사진=LG전자) ■ LG전자, 가전 통제하는 ‘AI 반려로봇’ 공개…주인 감정 살펴 음악도 틀어줘 LG전자는 집안 가전들을 통제할 수 있는 ‘AI 반려로봇’을 공개한다. 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한 이 로봇의 공식 이름은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다. 바퀴와 관절이 달린 두 다리로 카펫이나 바닥의 장애물을 넘나들거나 섬세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이 로봇은 주인을 따라다니며 주인의 명령에 따라 조명을 켜거나 에어컨을 가동시킬 수 있다. 움직임도 감지해 사람이 없는 곳의 불필요한 가전의 작동도 끌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주인이 외출에서 돌아오면 반려동물처럼 현관까지 마중나와 반갑게 반겨줄 수 있다”며 “고객의 목소리나 표정을 통해 감정을 분석해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주거나 재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 이석우 부사장 (사진=LG전자) ■ 실리콘밸리 LG NOVA, XR 원격 치료 헬스케어 등 선봬 LG전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강조한 AI를 미래먹거리 중 하나로 강조하면서 가전에 AI를 접목시키기 위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이번 CES에서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가 디지털 헬스, 클린 테크, 퓨처 테크, 스마트 라이프 등 LG전자가 집중하는 4개 미래 산업 영역에서 약 10개 스타트업의 신기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헬스 분야에선 XR헬스가 AR과 VR을 활용한 원격 치료 서비스를 선보인다. 마인드셋 메디컬은 원격 진료를 지원하는 카메라 센서 기반 기술 플랫폼을 소개한다. 테크 분야에선 브리키파이가 참여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벽돌과 가구로 재활용하는 플랫폼을 전시한다. 퓨처 테크 분야에선 딥브레인 AI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AI 기반 아바타 생성 및 챗봇 연계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LG NOVA의 글로벌 스타트업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 ‘미래를 위한 과제’를 통해 선정돼 LG전자와 협업을 논의 중인 스타트업 기업들이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 이석우 부사장은 “올해 CES는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아젠다를 주도하는 LG NOVA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미래 산업 영역에 대한 비전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S 2024] 가전도 똑똑해야 팔린다…삼성·LG, AI 승부수

삼성, AI카메라 탑재 냉장고로 음식 관리…LG, 집안 통제 ‘AI 반려로봇’ 공개

손기호 기자 승인 2023.12.28 12:03 | 최종 수정 2023.12.28 12:26 의견 0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 CES 2024에서 선보일 AI 반려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오른쪽)'. 집안 가전을 통제하고 주인의 감정을 살펴 음악을 추천해준다. (사진=LG전자)


#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냉장고는 음식을 구분해 자동으로 리스트를 생성하거나 유통기한을 알려준다. AI 반려로봇은 주인을 따라다니며 감정을 살펴 음악을 추천해준다.

28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양사는 내달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이처럼 AI 기술을 반영한 가전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CES는 내년 가전·IT 제품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불황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전 업계가 내년엔 AI 기술을 반영한 똑똑한 가전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비전 인사이드가 탑재된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사진=삼성전자)


■ ‘AI 카메라’ 단 냉장고…식재료 자동 촬영 목록화하고 유통기한까지 관리

우선 삼성전자의 주방 가전은 AI 기술을 반영해 똑똑해졌다.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처음 적용했다. 냉장고 내부에 카메라가 장착돼 음식물이 들어오는 순간 자동 촬영해 음식 목록을 만든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약 100만장의 식품 사진을 ‘비전 AI’에 학습시켰다. 이에 신선식품 33종을 인식해 목록화할 수 있다.

또한 자동으로 기록된 입고일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보관 기한을 설정하면 기한 임박 시 알림을 보내 기한 안에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도 우유나 계란 등의 수량을 파악할 수 있다.

'AI 비전 인사이드' 푸드리스트 화면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 삼성푸드 연계 요리법 인덕션에 전송…조리시간 자동설정·스크린엔 조리법

이뿐 아니다. 삼성전자는 인덕션 애내플레이스도 선보인다. 이는 7인치의 와이드 터치 LCD 스크린이 탑재됐는데, 삼성푸드에서 레시피를 찾아서 이 스크린으로 전송해 보면서 조리할 수 있다. 레시피를 인덕션으로 전송하면 메뉴에 맞는 조리 시간 등을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냉장고나 인덕션 같은 하드웨어와 삼성푸드의 소프트웨어를 매끄럽게 연동한 푸드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 AI 탑재 로봇 청소기, 물걸레 자동 세척…카펫·마루도 구분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반영한 로봇 청소기 신제품 2종도 소개한다. 물걸레 자동 세척과 건조기능이 탑재된 로봇청소기다. 건습식 겸용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는 물세척과 스팀 살균, 열풍 건조의 3단계 시스템이 적용됐다.

로봇청소기가 걸레질을 마치고 청정스테이션으로 돌아오면 오염된 물걸레 패드를 자동으로 고온 세척한다. 스팀 살균 후 열풍 건조까지 해준다. 삼성전자는 “냄새와 세균 걱정없이 물걸레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했다.

AI 기반으로 사물 인식과 주행 성능도 향상됐다. ‘AI 바닥 감지’ 기능으로 마룻바닥과 카펫을 구분해 바닥 재질에 따라 맞춤형 청소가 가능하다.

가전을 통제하고 주인의 감정을 살피는 AI 반려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사진=LG전자)


■ LG전자, 가전 통제하는 ‘AI 반려로봇’ 공개…주인 감정 살펴 음악도 틀어줘

LG전자는 집안 가전들을 통제할 수 있는 ‘AI 반려로봇’을 공개한다.

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한 이 로봇의 공식 이름은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다. 바퀴와 관절이 달린 두 다리로 카펫이나 바닥의 장애물을 넘나들거나 섬세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이 로봇은 주인을 따라다니며 주인의 명령에 따라 조명을 켜거나 에어컨을 가동시킬 수 있다. 움직임도 감지해 사람이 없는 곳의 불필요한 가전의 작동도 끌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주인이 외출에서 돌아오면 반려동물처럼 현관까지 마중나와 반갑게 반겨줄 수 있다”며 “고객의 목소리나 표정을 통해 감정을 분석해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주거나 재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 이석우 부사장 (사진=LG전자)


■ 실리콘밸리 LG NOVA, XR 원격 치료 헬스케어 등 선봬

LG전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강조한 AI를 미래먹거리 중 하나로 강조하면서 가전에 AI를 접목시키기 위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이번 CES에서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가 디지털 헬스, 클린 테크, 퓨처 테크, 스마트 라이프 등 LG전자가 집중하는 4개 미래 산업 영역에서 약 10개 스타트업의 신기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헬스 분야에선 XR헬스가 AR과 VR을 활용한 원격 치료 서비스를 선보인다. 마인드셋 메디컬은 원격 진료를 지원하는 카메라 센서 기반 기술 플랫폼을 소개한다.

테크 분야에선 브리키파이가 참여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벽돌과 가구로 재활용하는 플랫폼을 전시한다. 퓨처 테크 분야에선 딥브레인 AI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AI 기반 아바타 생성 및 챗봇 연계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LG NOVA의 글로벌 스타트업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 ‘미래를 위한 과제’를 통해 선정돼 LG전자와 협업을 논의 중인 스타트업 기업들이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 이석우 부사장은 “올해 CES는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아젠다를 주도하는 LG NOVA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미래 산업 영역에 대한 비전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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