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세를 회복하며 내년부터 원가 효율화에 따른 효과를 실적에 반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주주환원 정책까지 구체화될 경우 투자 매력도는 더욱 강해지며 주가 상승에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제기되고 있다.
2일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4조400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의 2조4000억원 대비 소폭 개선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로 메모리 매출 극대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DS 부문 영업손실이 전분기보다 크게 감소하는 반면 MX 부문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에서 1조원 가량 축소될 것이란 진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메모리 경쟁사에 일부 제품 점유율마저 역전당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4분기 대응전략은 출하 집중이었다"면서 "전분기의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4분기 DRAM BG는 27%, NAND는 41% 수준에 도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메모리 감산 원복과 수익성 가시성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최근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DRAM 감산폭을 줄여 나가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16/17L 뿐 아니라 P2/3 라인에서 1znm를 중심으로 웨이퍼 투입량을 늘리며, 감산폭은 35%에서 내년 1분기 15% 수준까지 축소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그는 "2분기부터 감산폭 축소에서 오는 고정비 분배 및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면서 "21~23년의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이 종료된 가운데, 이러한 실적 개선 가시성 회복에 기반한 신규 주주환원 정책은 1월말 실적설명회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이 제시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