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GS건설 대표(사진 왼쪽)가 4일 신림~봉천 터널도로건설공사 현장에서 현장 관계자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있다. (사진=GS건설)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현장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지난 4일 시공중인 신림~봉천 터널도로건설공사 2공구 현장을 방문해 구로동에 위치한 환기소와, 사당동 터널 시점부와 종점부를 점검했다.
허 대표는 매달 첫째 주에 각 현장별로 수행조직과 지원조직의 임원이 한조를 이뤄 타 사업부가 시공하는 현장을 돌게 한다는 방침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현장을 점검하고 필요시 각 분야별 전문적인 지원을 하는 형태로 '안전 점검의 날' 행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허 대표의 이 같은 '안전 점검의 날' 행사 기획은 안전과 품질을 중시하는 문화조성 마련을 위해 현장의 주요 이슈사항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허 대표는 앞서 지난 2일에도 서울 잠원동 '메이플자이' 현장을 찾아 시무식 행사를 진행했다. 창사 이래 첫 현장 시무식이다. 시무식에서는 "안전경영과 품질경영에 힘써달라"고 전 직원들에게 간곡히 당부했다.
GS건설은 허 대표의 "현장에 문제와 답이 있다"는 경영철학에 맞춘 조직재편으로 자율책임 경영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예년보다 한달 가량 발빠르게 진행된 대규모 조직개편도 이 같은 경영 방침에 따라 이뤄졌다.
GS건설은 6개 부분 9개 본부 체제로 분리된 조직을 10개 본부로 재편했다. 본부 확대를 통해 각 분야별 책임 경영을 세밀하게 구분하면서 각 분야에 맞는 이슈 대응 더욱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당시 GS건설 측은 "건설업의 근간이 되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을 대거 임원으로 선임해 품질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잠원동 ‘메이플자이’ 현장에서 시무식 행사후 직원들과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GS건설)
이 같은 현장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GS건설은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로 꼽히는 '가락프라자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 시공권을 놓고 벌인 수주전을 승리했다. 허윤홍 사장 체제에서 '올 뉴 자이(ALL New Xi)'를 내세운 뒤 첫번째 수주였다.
이어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인천검단 AA13블록 입주예정자 협의회, LH 등과 함께 보상 및 재시공 방안에 최종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낸 것도 허 대표의 공로다.
허 대표의 신뢰 회복과 품질 제고를 위한 '현장경영'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허 대표는 신년사에서 "현장 중심으로 조직 구조를 재편해 나가겠다"며 지속적인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