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737-8(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여객기가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공항에서 다른 여객기와 충돌하는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대한항공 여객기를 견인하던 항공기견인차가 미끄러지면서 캐세이퍼시픽 여객기와 충돌했다. 대한항공 여객기에는 탑승객도 있어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사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30분경 홋카이도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서 인천공항행 하대한항공 KE766편 여객기를 견인하던 견인차가 미끄러지면서 대한항공 여객기와 캐세이퍼시픽 여객기가 접촉하느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대한항공이 여객기 얼음 제거 작업을 실시한 후 항공기견인차를 이용해 뒤로 밀어내다가 일어났다. 견인차가 미끄러졌고 항공기도 견인 방향에서 벗어나 왼편 날개의 끝부분이 바로 옆 주기장에 서있던 캐세이퍼시픽 CX583편의 꼬리 부분과 접촉했다.
대한항공 여객기에는 기장 및 승무원 12명, 승객 276명 등 총 289명이 탑승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아찔했던 순간이다. 캐세이퍼시픽 여객기에는 승객이 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곧바로 보항편을 투입해 사고 여객기 탑승 승객을 태우고 이날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대한항공 측은 “현지 지상조업사(JAL 자회사) 귀책으로 일어난 지상 접촉 건으로 승객분들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