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지난 4년 간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 (자료=GS건설, 그래픽=뷰어스)
GS건설이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한해를 보냈다. 그러나 신사업 성장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중장기적 사업 기틀 마련에 성공하면서 희망을 봤다.
GS건설은 31일 공정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13조 4370억원, 영업손실 3880억원의 2023년 경영실적(잠정)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GS건설의 대규모 영업손실은 검단아파트 붕괴 사고에 기인한다.다. GS건설은 4월에 인천 서구 검단 신도시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처리 비용으로 상반기에만 이미 4138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냈다.
GS건설은 지난해 4분기에도 1937억원의 영업손실을 쌓았다. 이와 관련해 GS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전체적인 원가율을 재점검하고 해외 현장에도 이를 보수적으로 반영하면서 영업손실이 났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의 4분기 사업별 수익성을 확인할 수 있는 매출총이익률에서도 토목 사업을 맡는 인프라본부 매출손실률이 20.5%, 건축·주택도 3.1%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신사업과 플랜트의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11.4%, 2.7%로 수익성을 지탱했다. 이외에도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그린본부 매출 총이익률은 18.5%로 나타났다.
GS건설이 공을 들이고 있는 신사업본부에 외형 성장 및 수익성 유지는 위안거리다. 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8% 성장한 1조414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5%를 넘는다. 특히 신사업 매출은 인프라 매출을 넘어서면서 회사의 주택 매출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매출원이 됐다.
검단사고는 GS건설의 재무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GS건설은 사고 수습에 따라 충당부채가 늘고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자기자본이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262.4%로 전년 동기 대비 46.0%p 증가했다.
GS건설의 곳간도 부동산 침체로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10조18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6% 줄었다.
GS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 13조 5000억원, 신규수주 13조 3000억원을 제시했다.
GS건설 측은 “지난해는 어려운 대외 환경 아래 발생한 사고를 수습하는 동시에 고강도 쇄신을 통한 보수적인 원가 재점검 결과가 반영됐다”며 “앞으로 기초와 내실을 강화해 재도약의 기반을 견고히 다지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의 기틀을 재정립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