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최근 게임 체질 개선에 나서며 PC와 콘솔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서구권 게임 이용자들을 공략하려는 모양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달 29일 서브브랜드 민트로켓의 대전 액션 게임 '웨이크러너'의 개발을 중단했다. 앞서 넥슨은 3인칭 슈팅게임 '베일드 엑스퍼트'와 팀 대전 액션 게임 '워헤이븐'도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바 있다.
이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진행한 테스트에서 해당 게임들이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구권을 타깃으로 개발한 만큼 해외에서 유의미한 이용자 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흥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넥슨은 출시 전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신작 라인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사진=넥슨)
먼저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올 여름 출시 예정으로, 6일 기준 스팀에서 '찜하기' 순위 8위(한국 게임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차례의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며 해외에서도 해당 게임의 기대감이 올라간 모습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3인칭 슈팅 루트슈터 액션 게임이다. 적을 처치해 얻는 경험치, 장비, 재료 등을 모아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를 핵심으로 삼았다. 언리얼 엔진 5로 개발해 실사같은 그래픽과 자연스러운 모션을 구현했다는 평을 받는다. PC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콘솔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개발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소통에 나선 것도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 개발진은 홈페이지에 개발자 노트와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게임 방향성과 개발 진행 상황, 개선안 등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사진=넥슨)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 중인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역시 기대작으로 꼽힌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IP에 기반한 싱글 패키지 크로스플랫폼(PC·콘솔 플레이 가능) 게임이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지난해 12월 북미의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에서 트레일러 영상을 처음 공개하며 해외 이용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앞서 네오플은 이 게임을 콘솔 기반의 전투에 초점을 맞춰 개발 중이라 밝힌 바 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지난 3일 첫번째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실시했으며, 테스터들로부터 액션성과 그래픽 부문을 호평 받았다. 특히 보스와의 전투전에서 높은 몰입감과 액션의 쾌감이 느껴졌다는 평이다.
(사진=넥슨)
이 밖에도 넥슨은 지난 1일 자사가 개발 중인 콘솔 신작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의 게임 정보를 공개했다.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는 넥슨의 대표 IP '마비노기 영웅전'의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 중이며, 원작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해석된 이야기와 또 다른 재미의 전투 시스템, 콘텐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개발 초기부터 게임성을 검증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해 개발 완성도를 높여가겠다는 목표로 프리 알파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테스트는 글로벌 이용자 대상으로 오는 14일부터 스팀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