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RPG 장르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플레이가 쉬운 퍼즐·보드 게임과 같은 캐주얼 장르는 대폭 성장했다.
(사진=센서타워)
11일 모바일시장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모바일 RPG 시장 수익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RPG 장르 시장 수익 또한 2021년 260억 달러(약 34조1146억원)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갱신한 뒤 매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캐주얼 게임의 인기가 높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MMORPG가 주를 이루는 한국 모바일 게임시장 추세와 반대되는 모습이다. 이에 우리나라 게임업계에도 장르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센서타워)
RPG와 전략 게임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각각 200억 달러(약 26조2200억원), 148억 달러(약 19조4000억원)를 벌어들이며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으나, 팬데믹 특수가 사라지며 RPG·전략·슈팅 등 미드코어 모바일 게임의 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캐주얼 장르 모바일 보드 게임과 퍼즐 게임은 수익이 각각 18%, 10%씩 성장하며 100억 달러(약 13조1100억원)를 벌었다.
(사진=미드코어 센서타워)
지난해 전세계 모바일 캐주얼 게임 수익은 전년 대비 8% 성장한 286억 달러(약 37조4900억원)를 기록했다. '모노폴리 고!(MONOPOLY GO!)' 와 '탕탕특공대(Survivor!.io)' 등 모바일 캐주얼·하이브리드 게임의 성장 덕분으로 분석된다.
특히 모바일 하이브리드 캐주얼 장르 게임은 수익이 30%나 증가하며 총 수익 21억 달러(약 2조 7500억원)를 넘어섰다.
(사진=센서타워)
지난해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22년 대비 7% 감소한 48억 달러(약 6조 2904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그 중 모바일 MMORPG 장르는 19억 달러(약 2조49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위메이드의 MMORPG '나이트 크로우'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에만 1억8000만 달러(약 2362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수익 성장 순위 1위에 올랐다.
'리니지M',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총 6개의 토종 MMORPG들이 수익 순위 상위권에 자리하며 총 수익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시프트업의 서브컬쳐 RPG ‘승리의 여신: 니케’의 수익이 182% 성장하며 수익 성장 순위 2위에 올랐다. 1위는 호요버스의 ‘붕괴: 스타레일’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