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웹젠) 웹젠이 자체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을 선보이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기존 '뮤' IP에 기반한 MMORPG 원툴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신규 이용자층 유입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웹젠은 지난해부터 서브컬처 장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라그나돌'과 10월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등 잇따라 서브컬처 게임을 퍼블리싱해왔다. 두 게임은 출시 당시 매출 30위 정도의 성적을 냈고, 현재 매출 집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웹젠은 그간 쌓아온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수집형 RPG '테르비스'를 국내에 출시하는 한편, 서브컬처의 본고장 일본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웹젠은 지난해 5월 일본 현지 법인 라이징스타를 설립한 바 있다. 해당 법인은 '일본통'으로 불리는 박광엽 전 웹젠 사업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웹젠이 서브컬처 게임에 목매는 이유는 '뮤', 'R2' 등 기존 하드코어 MMORPG 위주 성장전략을 탈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웹젠은 '뮤' IP에 기반한 게임으로 성장해왔다. 2015년 첫 선보인 MMORPG '뮤 오리진'과 대만·홍콩에 출시한 '전민기적'(뮤 오리진 중국 버전)이 크게 흥행했다. 이후 ▲2018년 '뮤 오리진2' ▲2020년 '뮤 아크엔젤' ▲2021년 '뮤 아크엔젤2' ▲2022년 '뮤 오리진3' ▲2023년 '뮤 모나크'를 연이어 출시해왔다. 그러나 2021년 출시한 '뮤 아크엔젤2' 부터는 '뮤' IP 효과가 한계에 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준 웹젠의 매출은 19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99억원으로 39.9% 줄어들며 2020년 이후 3년 연속 역성장했다. 웹젠의 모바일 MMORPG 'R2M'도 표절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엔씨소프트가 2021년 'R2M'이 '리니지M'를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심에서 엔씨의 손을 들어줬지만, 웹젠이 항소에 나서면서 2심이 진행 중이다.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서비스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웹젠) ■ '테르비스', 웹젠의 숨통 틔여줄 수 있을까 웹젠이 사업다각화 전략의 선봉으로 내세운 게임은 자회사 웹젠노바에서 개발 중인 수집형 2D RPG '테르비스'다. 이 게임은 이세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소환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다. '테르비스'는 2023년 지스타에서 이용자들에게 첫 선을 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퀄리티 높은 애니메이션 연출, 화려한 필살기 컷씬을 통해 '보는 즐거움'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전투 장면은 2D 캐릭터에 3D 배경을 합했으며, 액티브 타임 배틀 방식을 도입해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배경이 날씨와 시간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등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웹젠은 '테르비스'의 캐릭터 수집 난이도를 낮춰 젊은 층 이용자들의 유입을 노리는 중이다. 보다 많은 이용자가 다수의 캐릭터를 손쉽게 수집하면서 게임 내 콘텐츠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웹젠 관계자는 '테르비스'를 소개하며 "서브컬처 작품 본연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퀄리티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모바일 RPG 시장의 수익은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전세계적으로도 RPG 장르 수익은 2021년 이후 매년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웹젠, '뮤 원툴' 이미지 벗나…서브컬처 '테르비스' 승부수

MMORPG 원툴 이미지를 벗어나 신규 이용자 층 유입 전략

김태현 기자 승인 2024.03.12 10:59 | 최종 수정 2024.03.12 11:09 의견 0
(사진=웹젠)

웹젠이 자체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을 선보이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기존 '뮤' IP에 기반한 MMORPG 원툴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신규 이용자층 유입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웹젠은 지난해부터 서브컬처 장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라그나돌'과 10월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등 잇따라 서브컬처 게임을 퍼블리싱해왔다. 두 게임은 출시 당시 매출 30위 정도의 성적을 냈고, 현재 매출 집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웹젠은 그간 쌓아온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수집형 RPG '테르비스'를 국내에 출시하는 한편, 서브컬처의 본고장 일본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웹젠은 지난해 5월 일본 현지 법인 라이징스타를 설립한 바 있다. 해당 법인은 '일본통'으로 불리는 박광엽 전 웹젠 사업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웹젠이 서브컬처 게임에 목매는 이유는 '뮤', 'R2' 등 기존 하드코어 MMORPG 위주 성장전략을 탈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웹젠은 '뮤' IP에 기반한 게임으로 성장해왔다. 2015년 첫 선보인 MMORPG '뮤 오리진'과 대만·홍콩에 출시한 '전민기적'(뮤 오리진 중국 버전)이 크게 흥행했다. 이후 ▲2018년 '뮤 오리진2' ▲2020년 '뮤 아크엔젤' ▲2021년 '뮤 아크엔젤2' ▲2022년 '뮤 오리진3' ▲2023년 '뮤 모나크'를 연이어 출시해왔다.

그러나 2021년 출시한 '뮤 아크엔젤2' 부터는 '뮤' IP 효과가 한계에 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준 웹젠의 매출은 19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99억원으로 39.9% 줄어들며 2020년 이후 3년 연속 역성장했다.

웹젠의 모바일 MMORPG 'R2M'도 표절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엔씨소프트가 2021년 'R2M'이 '리니지M'를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심에서 엔씨의 손을 들어줬지만, 웹젠이 항소에 나서면서 2심이 진행 중이다.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서비스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웹젠)

■ '테르비스', 웹젠의 숨통 틔여줄 수 있을까

웹젠이 사업다각화 전략의 선봉으로 내세운 게임은 자회사 웹젠노바에서 개발 중인 수집형 2D RPG '테르비스'다. 이 게임은 이세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소환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다.

'테르비스'는 2023년 지스타에서 이용자들에게 첫 선을 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퀄리티 높은 애니메이션 연출, 화려한 필살기 컷씬을 통해 '보는 즐거움'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전투 장면은 2D 캐릭터에 3D 배경을 합했으며, 액티브 타임 배틀 방식을 도입해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배경이 날씨와 시간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등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웹젠은 '테르비스'의 캐릭터 수집 난이도를 낮춰 젊은 층 이용자들의 유입을 노리는 중이다. 보다 많은 이용자가 다수의 캐릭터를 손쉽게 수집하면서 게임 내 콘텐츠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웹젠 관계자는 '테르비스'를 소개하며 "서브컬처 작품 본연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퀄리티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모바일 RPG 시장의 수익은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전세계적으로도 RPG 장르 수익은 2021년 이후 매년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