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CK)
최근 디도스 공격으로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리그 운영에 차질을 빚었던 LCK가 오프라인 게임 서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13일 LCK 이정훈 사무총장은 “외부 네트워크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오프라인 게임 서버를 최근 롤파크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입 후 기존 대회 인프라와의 호환성을 비롯해 경기 진행에 필요한 각종 기능을 점검했고, 이미 롤파크에 적용된 보안 조치까지 감안했을 때 생중계를 시도해 볼만한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전히 디도스 공격의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에 스프링 8주 차까지는 무관중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문제 없이 진행된다면 정규 리그 마지막 주인 9주 차에서는 팬들이 입장한 가운데 라이브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정훈 사무총장은 “여전히 디도스 공격이 언제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주차는 무관중으로 진행하면서 혹시 있을지 모를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라며 “큰 문제 없이 진행된다면 정규 리그 마지막 주차부터는 다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애초에 오프라인 서버를 이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 서버를 사용해온 이유에 대해 “문제 발생시 담당자는 지역과 시간에 상관없이 온라인으로 즉각적인 대처 및 관리가 가능했고, 필요할 때마다 업데이트 작업이 가능하고, 하드웨어의 노후화나 그로 인한 고장의 위험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게임 업데이트나 버그 수정 역시 일괄적으로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고, 팀들은 숙소에서도 대회 서버에 안정적인 속도로 접속해 연습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다른 스포츠가 중단됐을 때에도 LCK는 온라인으로 대회 진행이 가능했다.
다만 “많은 장점이 있는 온라인 서버이지만, 디도스 공격에 대한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은 두말할 필요 없는 저희의 불찰”이라며 “이런 판단에 대해 반성하면서 라이엇 게임즈의 글로벌 팀을 비롯 한국의 관련된 부서 및 전문가들은 현재 힘을 합쳐 장단기 개선 방안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무총장은 “오프라인 서버를 롤파크 내부로 들여오는 등의 여러 가지 단기적인 조치는 적용된 상태며, 장기적으로는 현재 수준보다 더 강력한 보안 시스템을 검토 중”이라며 “여러분의 기대에 걸맞는 LCK가 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경기 진행 및 대회 중계를 위한 조치는 물론, 수세대가 즐길 수 있는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