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밸류업 수혜가 완성차 중심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정책의 세부안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현대모비스로 시장 관심이 옮겨올 것이라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18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2개월여 지속된 완성차 주도의 밸류업 1차 주가랠리에서 소외됐던 현대모비스의 밸류업이 최근 들어 뒤늦게 진행되는 흐름"이라면서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한 상반기 최선호주 의견도 유지했다.
신윤철 애널리스트는 "지난 14일 금융위에서 7년 만의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이 진행된 직후 현대모비스 주가가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기관투자자가 지분을 보유한 투자대상기업에 대해 단기성과보단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 해나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는 의미다.
신 애널리스트는 "기업 입장에선 밸류업 정책 참여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7조원 순현금을 보유했음에도 주주환원정책 강화 측면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현대모비스의 향후 밸류업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확대 등의 ROE 개선안이 발표될 경우 P/B 정상화 관점에서의 상승여력은 현재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3사 중 현대모비스가 가장 높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이번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이 단기적으로는 현대모비스의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 확대 등의 직접적인 ROE 개선안을 이끌어내는 정도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향후 현대차그룹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가 있게 될 경우, 이 역시 시장에선 현대모비스의 만성적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로 해석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