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시 예정인 ‘스텔라 블레이드’. (사진=시프트업)
시프트업(대표 김형태)이 코스피 상장 준비에 들어가자 게임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프트업은 지난 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신규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통상 예비심사 신청 결과는 2개월 내에 통보된다. 승인 이후 공모 등의 상장 준비 과정에 거치게 되면 연내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프트업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김형태 대표를 주축으로 2013년 12월 설립된 게임사다. 김형태 대표는 ‘창세기전’ 시리즈와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게임에서 자신만의 아트 스타일을 선보여왔다. 시프트업을 창업한 이후에는 ‘데스티니 차일드’와 ‘승리의 여신: 니케’ 등을 선보였다.
특히 ‘니케’는 출시 직후 한국과 일본 등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니케’의 누적 매출은 7억 달러(약 9244억원)를 기록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미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한다.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계속 상승 중이다. 지난 2022년 상반기 시프트업은 기업가치 약 1조원 이상으로 평가 받으며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2023년 11월 위메이드가 텐센트 계열사에 시프트업 지분을 매각할 당시 산정한 기업가치는 1조9456억원으로 약 2조원에 달한다. 1년 반만에 기업가치가 1조원 상승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시프트업의 상장 결과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게임사들의 실적이 대부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오랜만에 IPO 대박이 기대되는 게임주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프트업 외에도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창세기전’ 라인게임즈가 상장을 노리고 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2022년 상장을 추진하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계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성공적인 IPO가 이뤄진다면 다른 게임사들의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상장을 준비 중인 게임사들은 모두 시프트업의 상장과정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시프트업은 다음달 26일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는 콘솔기기 플레이스테이션5(PS5) 독점작으로 선보인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폐허가 된 지구를 배경으로 한 액션 RPG로, 이 게임의 흥행 성적은 시프트업의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체험판(데모 버전)이 개발사 측의 실수로 북미 PS 스토어에 약 30분가량 유출됐음에도, 많은 게이머들이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