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진을 보였던 네이버가 회복할 시기가 다가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분기 실적 역시 시장의 예상을 충족시키면서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는 등 업황, 실적, 우려 모두 벗어날 시점이라는 것이다.
9일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광고는 경기가 회복 구간은 아니지만 2023년 부진의 터널에서 조금씩 벗어나고있다"며 "지난해 특히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광고는 조금씩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며,트래픽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치지직’의 매출도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치지직과 관련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e스포츠 게임 시장에서의 콘텐츠 확보, 숏폼 콘텐츠 확충, 젊은 유저들을 이탈 방지 등을 통해 광고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월간 상용자수를 제외한 나머지 지표는 아직 아프리카TV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트래픽이 양호하게 성장한다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더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커머스 역시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만 전체 거래대금 대비 비중이낮고, 대형 가맹점을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스토어는 성장율이 양호하게 유지되는 중이다.
다만, NH투자증권은 네이버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28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보유 자회사인 LY Corp의 주가 하락과 커머스 사업의 경쟁 심화를 감안하여 밸류에이션을 하향한 데 따른 것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 가치는 쿠팡의 시가총액 44조원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한다"며 네이버 전체 연결 기업가치를 46조9000억원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