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가운데 신한지주가 유일하게 1분기 1조원 이상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6일 보고서에서 신한지주의 1분기 순이익을 1조12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어 KB금융 9310억원, 하나금융 8430억원, 우리금융 7970억원의 순익을 전망했다.
나 애널리스트는 "홍콩 H지수 ELS 관련 손실을 반영함에 따라 은행별로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영업외손실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ELS 익스포저를 보유한 은행 중심으로 컨센서스를 대부분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환율 변동성이 급격하게 확대되지 않는다면 주요 은행의 경우 연말 13%대의 자본 비율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단기적으로 부동산 PF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는 만큼 은행 업종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추천 종목으로는 1분기 중 1000억~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기대와 경쟁사와의 갭 플레이가 유효한 신한지주를 신규 톱픽으로 제시했다.
다만, 올해 연간 순이익은 KB금융이 신한지주를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DS투자증권 올해 순이익으로 KB금융 4조7380억원, 신한지주 4조5790억원, 하나금융 3조5970억원, 우리금융 2조9930억원을 제시했다. KB금융의 순익이 신한지주보다 1590억원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