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100일간 현장동행을 실천하며 임직원들 격려에 나서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취임 한 달을 맞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미래 소재에 집중 투자하면서 유망 기업 인수·합병(M&A)을 3년 안에 추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경영 혁신 일환으로 임원 급여를 최대 20% 반납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22일 ‘7대 미래혁신 과제’와 세부 실행안을 이처럼 발표했다. 장 회장은 취임 이후 ‘포스코미래혁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도출한 혁신 방안을 구체화했다.
앞서 장 회장은 지난 19일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세션에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이 내놓은 7가지 과제는 철강 경쟁력 재건, 2차전지 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 체제 확립 및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 기반의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먼저 철강은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추진한다. 철강 설비를 효율화해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기존의 스마트팩토리를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발전시킨다. 이를 수주·생산·판매 전반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차전지 소재는 경쟁력 있는 ‘완전한 가치사슬’을 완성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리튬, 니켈 등 올해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2차전지 소재 핵심 원료 공장을 조기에 안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준공한 광석리튬 기반의 2차전지용 수산화리튬공장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이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연산 2만5000t 규모의 아르헨티나 염호리튬 1단계 공장은 올해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
포스코그룹은 핵심사업 외의 일부 그룹 사업은 개편하고 미래소재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영진 솔선수범 일환으로 임원 급여는 최대 20% 반납할 예정이다. 주식보상 제도 폐지도 검토한다. 임원 급여 일부 반납은 이달부터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바로 실천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 M&A 등 대형 과제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