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블레이드' 대표 이미지. (사진=시프트업)
시프트업의 액션 신작 '스텔라블레이드'가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이 재도약을 노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이 지난달 26일 출시한 플레이스테이션5(PS5) 독점작 '스텔라블레이드'가 전 세계 게임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스텔라블레이드'는 황폐해진 지구를 탐험하며 인류를 멸망시킨 괴물과 맞서 싸우는 액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시프트업의 첫 콘솔 도전작임에도 불구, 수려한 그래픽과 뛰어난 최적화,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전 세계에 K-콘솔의 이름을 알렸다는 평가를 듣는다.
이 같은 평가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스텔라블레이드'는 게임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전문가 평가 82점, 이용자 4160명이 참여한 유저 스코어도 9.3점을 기록했다. 이는 '어쌔신크리드' 등 대형 해외 게임사들의 AAA급 작품과도 밀리지 않는 준수한 성적이다.
콘솔은 북미,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주류로 자리잡았지만, 국내에서는 PC·모바일게임에 밀려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은 분야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국내 게임시장의 분야별 비중은 모바일게임 58.9%, PC 게임이 28.1%를 차지했으며, 콘솔 게임은 5.1%에 불과한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네오위즈의 'P의 거짓' 등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이 화제가 되며 그간 불모지로 여겨지던 콘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정부 또한 지난 1일 발표한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에서 콘솔 시장의 집중 육성을 주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닌텐도 등 글로벌 콘솔 플랫폼 기업과 협력해 국내 유망 게임을 발굴하고 제작, 홍보까지 연계 및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에 향후 출시될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신작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다수의 신작들이 PC 및 모바일, 콘솔(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을 지원하는 크로스플레이 기능을 탑재해 글로벌 이용자들을 만나게 된다.
먼저 넥슨 자회사 네오플의 '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오는 15일부터 2차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 게임은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하드코어 액션 RPG로, 지난 1월 진행한 1차 FGT에서 보스전 등의 액션이 크게 호평받은 바 있다.
넥슨은 또한 '마비노기 영웅전' IP 기반 액션 신작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루트슈터 장르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등을 개발 중이다. 넥슨은 해당 콘솔 기반 액션 게임들을 바탕으로 올 한 해 본격적인 서구권 진출에 나설 전략이다.
한편,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엔씨소프트의 MMORPG '쓰론앤리버티(TL)' 글로벌 버전 및 난투형 액션 '배틀크러쉬(닌텐도 스위치)' 등 다양한 신작들도 연내 출시를 앞둔 상황이다. 업계는 해당 게임들이 정체기에 빠진 국내 게임산업의 재도약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