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PUBG: 배틀그라운드'. (사진=크래프톤) 정체기에 놓인 게임업계가 증권가의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게임사들은 2분기부터 잇달아 신작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크래프톤·넷마블·카카오게임즈·엔씨소프트·위메이드 등 국내 게임사들이 실적을 발표했다. 예상과 다르게 다수의 게임사가 흑자전환을 알렸다. 그간 게임사들이 진행해온 ▲장르·플랫폼 다변화 ▲글로벌 신작 출시 ▲비용효율화 등의 실적 개선 노력들이 점차 성과를 내는 중이라는 분석이다. 게임사 '대장주'로 떠오른 크래프톤은 업계 전반의 부진 속에서도 기대치를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올 1분기 연결기준 310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한 수치로, 증권가가 예측한 추정치 26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금액이다. 크래프톤은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6% 늘어난 665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PUBG: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의 안정적인 성장 덕분에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넷마블 역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854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넷마블은 1분기 신작 부재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비용효율화 등 내실다지기를 통해 흑자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1% 증가한 123억원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출시한 MMORPG '롬'과 '오딘'의 콘텐츠 리뉴얼 등으로 인한 견조한 성과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이번 1분기에도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57억원, 매출액 3979억원을 벌어들이며 전년 동기 대비 68.5%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중국 모바일 게임들의 한국 시장 진출로 대표 모바일 MMORPG 4종의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7% 감소한 2494억원에 그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위메이드는 1분기 매출 1613억원, 영업손실 37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MMORPG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버전의 해외 흥행 덕에 흑자전환엔 실패했어도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으며, 위믹스플레이 플랫폼을 포함한 블록체인 매출은 전반적인 거래량 상승 덕에 전분기 대비 40% 증가했다. 업계는 게임업계의 이번 1분기 실적에 대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당초 전망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업계 불황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다수의 게임사들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2분기 실적 기대감도 올라가는 분위기다. 이에 게임사들은 비용효율화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글로벌 시장을 노린 신작을 다수 출시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하반기에 기대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넷마블은 2분기 출시한 MMORPG '아스달 연대기', 싱글 ARPG '나혼자만 레벨업' 등 신작에 이어 '레이븐2',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 등 4종의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 8일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출시 1일만에 14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매출을 올리며 흥행 기대감이 올라가고 모양새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부터 주요 게임 라인업의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며 '비욘드 코리아' 전략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수집형 RPG '에버소울'의 일본 시장 출시, MMORPG '아키에이지 워'의 대만 등 9개국 출시 소식을 알렸으며, 이외에도 비 MMORPG 장르의 타이틀을 다수 확보하며 해외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비용효율화 및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엔씨는 올해 말까지 전체 인력 10%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며,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MMORPG 'TL'의 글로벌 버전 출시 등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 밖에도 위메이드는 2분기부터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 안정적 서비스 ▲하반기기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신작 출시 ▲위믹스 3.0 기반 사업 추진 등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1분기 실적 '선방' 韓 게임사, 신작으로 분위기 이어간다

지난주 크래프톤·넷마블·카카오게임즈·엔씨소프트·위메이드 실적 발표
엔씨·위메이드 제외 흑자전환 성공

김태현 기자 승인 2024.05.13 10:41 의견 0
크래프톤의 'PUBG: 배틀그라운드'. (사진=크래프톤)

정체기에 놓인 게임업계가 증권가의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게임사들은 2분기부터 잇달아 신작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크래프톤·넷마블·카카오게임즈·엔씨소프트·위메이드 등 국내 게임사들이 실적을 발표했다. 예상과 다르게 다수의 게임사가 흑자전환을 알렸다. 그간 게임사들이 진행해온 ▲장르·플랫폼 다변화 ▲글로벌 신작 출시 ▲비용효율화 등의 실적 개선 노력들이 점차 성과를 내는 중이라는 분석이다.

게임사 '대장주'로 떠오른 크래프톤은 업계 전반의 부진 속에서도 기대치를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올 1분기 연결기준 310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한 수치로, 증권가가 예측한 추정치 26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금액이다.

크래프톤은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6% 늘어난 665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PUBG: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의 안정적인 성장 덕분에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넷마블 역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854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넷마블은 1분기 신작 부재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비용효율화 등 내실다지기를 통해 흑자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1% 증가한 123억원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출시한 MMORPG '롬'과 '오딘'의 콘텐츠 리뉴얼 등으로 인한 견조한 성과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이번 1분기에도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57억원, 매출액 3979억원을 벌어들이며 전년 동기 대비 68.5%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중국 모바일 게임들의 한국 시장 진출로 대표 모바일 MMORPG 4종의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7% 감소한 2494억원에 그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위메이드는 1분기 매출 1613억원, 영업손실 37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MMORPG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버전의 해외 흥행 덕에 흑자전환엔 실패했어도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으며, 위믹스플레이 플랫폼을 포함한 블록체인 매출은 전반적인 거래량 상승 덕에 전분기 대비 40% 증가했다.

업계는 게임업계의 이번 1분기 실적에 대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당초 전망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업계 불황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다수의 게임사들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2분기 실적 기대감도 올라가는 분위기다.

이에 게임사들은 비용효율화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글로벌 시장을 노린 신작을 다수 출시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하반기에 기대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넷마블은 2분기 출시한 MMORPG '아스달 연대기', 싱글 ARPG '나혼자만 레벨업' 등 신작에 이어 '레이븐2',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 등 4종의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 8일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출시 1일만에 14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매출을 올리며 흥행 기대감이 올라가고 모양새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부터 주요 게임 라인업의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며 '비욘드 코리아' 전략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수집형 RPG '에버소울'의 일본 시장 출시, MMORPG '아키에이지 워'의 대만 등 9개국 출시 소식을 알렸으며, 이외에도 비 MMORPG 장르의 타이틀을 다수 확보하며 해외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비용효율화 및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엔씨는 올해 말까지 전체 인력 10%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며,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MMORPG 'TL'의 글로벌 버전 출시 등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 밖에도 위메이드는 2분기부터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 안정적 서비스 ▲하반기기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신작 출시 ▲위믹스 3.0 기반 사업 추진 등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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